방탄소년단이 노랫말에 담아낸 삶의 의미…'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종합)
국립한글박물관, 10월18일까지 전시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난 자유롭네 No more irony. 나는 항상 나였기에."(방탄소년단(BTS) 'IDOL' 중)
"난 뭔가 달라 달라 YEAH. 남들의 시선 중요치 않아 내 style이 좋아 그게 나니까."(있지(ITZY) '달라달라' 중)
그룹 방탄소년단, 있지 등은 10~20대를 넘어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최애' 가수들 중 하나다. 이들은 개개인 또는 그룹 자체의 매력으로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정서와 이야기를 담은 노랫말로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들의 노래 가사에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표현하는 자존감과 정체성을 강조한 노랫말들이 담긴다. 이 음악들을 주로 소비하는 세대를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는 대중을 위해 생산되고 대중에 의해 소비되는 대중가요의 특징이기도 하다.
오는 15일부터 10월18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릴 2020년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에는 이런 대중가요의 특징, 특히 노랫말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읽어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전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대중가요로 알려진 '낙화유수'(1929년)부터 최근 나온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까지 190여개의 대중가요 노랫말과 함께 음반·가사지·노랫말 책·축음기 등 총 206건 222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심동섭 국립한글박물관장은 14일 "노랫말에 담긴 국민들이 느끼는 삶이 애환이나 발자취, 역사적 의미 등을 총망라한 전시"라며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본격적으로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됐고, 1부에서는 1920년대 말부터 오늘날까지 대중의 관심사에 따라 그 형식과 소재를 달리하며, 대중이 살아온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노랫말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대중가요 노랫말에 담긴 말과 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내용과 체험이 준비됐다. 외국 노랫말을 번안해 새롭게 쓴 노랫말부터 시로 쓴 노랫말까지 다양한 주제로 노랫말의 맛을 느껴 보고, 평범한 일상의 언어가 아름다운 한 편의 노랫말로 태어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노랫말을 한층 맛깔나게 해주는 다양한 기술들을 5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재해석한 노랫말 포스터 작품과, 작사가 지명길과 이호섭이 노랫말과 삶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삶의 노랫말, 노랫말의 삶' 영상도 마련됐다.
192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노랫말이 담아 온 대중의 삶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 온 노랫말의 삶을 다양한 노래, 노랫말, 사진 자료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노래 제목이나 노랫말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사랑, 말, 사람, 눈물, 마음, 가슴, 세상'가 들어 있고, 사랑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 19곡이 믹싱된 것도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박물관 2층 카페에는 DJ박스가 설치돼 추억의 음악 다방이 운영된다.
전시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코로나19에 우울해진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흥겨움이 느껴진다. 또한 과거 자신의 세대 또는 부모세대, 자녀세대의 노랫말을 보고, 들으면서 세대공감도 이룰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됐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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