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행복하길'…새해 복 기원 '한국춤 잔치' 열린다

국립무용단, 24~26일 한국춤 9편 모은 '설·바람' 개최

왼쪽부터 소고춤, 사랑가, 장고춤.(국립극장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명절기획시리즈 '설·바람'을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설·바람'은 2020년 경자년 '하얀 쥐의 해'를 맞아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낸 풍성한 한국춤 잔치로 펼쳐진다.

공연은 섬세하고 신명나는 춤사위가 돋보이는 총 9편의 다채로운 우리 춤으로 구성된다.

자연과 인문현상을 관장하는 여러 신(神)을 모시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작품 '맞이'(안무 박영애)로 시작한다. 신이 강림해 인간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과정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봉산탈춤의 일곱 번째 마당인 '미얄할미'도 오랜만에 관객을 만난다. 미얄할미·영감·소첩 세 인물이 벌이는 다툼을 유쾌하고 해학적인 춤으로 표현하는 춤이다.

이어서 자연과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선비의 모습을 학의 움직임에 빗대 그려낸 '동래학춤'으로 짙은 풍류를 만나고, 부채의 선과 면의 역동적인 조화가 돋보이는 '부채춤'으로 우리 춤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에서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주고받는 눈대목 '사랑가'를 2인무로 구성한 작품으로 남녀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한 춤으로 표현한다.

경쾌한 장고 장단에 맞춰 추는 '장고춤'(안무 장현수)은 장단의 역동성을 절묘하게 살린 춤사위가 포인트이다. 농악 소고놀이를 재구성한 '소고춤'(재구성 윤성철)은 남성 무용수들의 박력도 일품이다.

'기복의 삼북'(재구성 조수정)에서 북의 울림으로 새해의 복을 기원하고, '풍물의 향연'(재구성 김현숙)의 힘찬 농악놀이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연출을 맡은 김명곤은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무용수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한 국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미리 만나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는 10일 무용단 연습실에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설·바람' 공연 일부 장면을 시연하고 손인영 예술감독과 무용수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오픈 리허설'을 열 계획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