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추억…'한글 타자기' 영광을 돌아보다
국립한글박물관, 2020년 2월2일까지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 전시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낙중)은 오는 2020년 2월2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테마전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타자기는 1970~1980년대 한글의 글쓰기 도구로 널리 활용됐다. 1973년 기준 전국에 타자수가 7만여명, 관련 학원이 서울 시내에 51곳에 이르렀으며 타자 기능 검정 시험에는 2만5000여명이 몰릴 정도였다.
이번 전시는 당시 타자기의 영광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타자기들과 함께 타자기로 작성된 공문서‧타자기 교재 등이 전시된다. 타자기 열풍을 담아낸 뉴스와 신문기사 등도 소개돼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제공한다.
한승원(1939~, 한강 작가의 아버지) 작가의 타자기와, 타자기로 작성한 소설 '누이와 늑대' 원고도 최초 공개된다. 한승원은 1970년대 초부터 타자기로 글을 쓰기 시작해 여러 문학 작품을 남겼다.
또한 상설전시실의 '한글의 기계화' 코너를 새롭게 개편해 관람객들에게 한글 타자기의 역사를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글 타자기의 역사를 시대별로 제시하며 주요 타자기를 배치했고, 타자기별로 출력한 단어와 문장을 함께 제시했다.
한글 타자기의 상세 설명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면, 여러 개발자들의 고민과 노력이 모여 오늘날 사용되는 한글 2벌식 표준 자판이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40~50대 이상은 타자기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고 향수를 느낄 수 있다"며 "10~30대까지의 젊은이들도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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