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맞은 편엔 '역동적 반항아' 레이첸…3년만에 내한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제공 마스트미디어)ⓒ News1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제공 마스트미디어)ⓒ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만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2015년에 이어 3년만에 독주회를 연다. 레이 첸은 영국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2008년)와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2009년)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클래식계에 샛별처럼 등장한 스타 연주자다.

'클래식계의 반항아'라고 불리는 레이 첸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오는 17일과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일 발매한 신보 '황금시대'(the Golden Age)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레이 첸은 15세에 미국 명문인 커티스음악원에 입학하고 영콘서트아티스츠에 선발되는 등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그는 패기 넘치는 정확한 표현과 날카로운 연주 스타일뿐 아니라 훈훈한 외모로 클래식계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음악가로 손꼽힌다.

그러나, 레이 첸은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 실력 이외에도 샤워장에서 연주하기, 다리 사이에 활 끼고 연주하기, 연습시작 5초 후 침대에 눕기 등 엄숙한 클래식 무대를 비꼬는 듯 코믹한 동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해 '클래식계 반항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2017년 프랑스의 페스티벌 항콩트르 뮤지칼(Festival Rencontres Musicales)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모딜리아니 4중주단은 "이들은 서로 다른 음악적 해석을 통해 놀라운 연주를 선보인다"며 "섬세한 연주를 들려주는 조성진의 맞은 편에 있는 레이 첸은 역동적 연주를 들려준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레이 첸은 신보에 실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라장조 작품번호 12를 비롯해 생상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라단조 작품번호 75,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마단조 작품번호 27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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