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손 뻗으면 배우 잡히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사기꾼 니코 역을 맡은 윤나무가 2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롤라 킨(김지현)에게 돈이 없다고 주머니를 털어내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사기꾼 니코 역을 맡은 윤나무가 2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롤라 킨(김지현)에게 돈이 없다고 주머니를 털어내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형식상 무척 도발적인 작품이다. 각색을 맡은 지이선 작가는 2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주요 장면 시연회에서 "관객이 손을 뻗으면 배우를 붙잡을 수 있는 연극"이라고 표현했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이 작품은 설명하기가 꽤 복잡하지만, 크게 두가지로 특징으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카포네 트릴로지'라는 큰 제목 아래 연극 3편이 한꺼번에 공연된다. 각각의 연극은 서스펜스극 '루시퍼', 코미디극 '로키', 하드보일드극 '빈디치'라고 소제목이 달려 있다. 관객은 그중 1편만 봐도 되고 3편 모두 봐도 된다.

둘째, 객석과 무대 사이의 거리가 없다. 다시 말해, 사건이 벌어지는 미국 시카고 렉싱턴호텔 661호라는 공간에 무대뿐만이 아니라 객석도 포함됐다. 1923·1934·1943년으로 시간적 배경만 달리할 뿐 관객이 어느 연극을 보더라도 완벽하게 재현한 렉싱턴호텔 661호에 들어와야 한다.

지난 20일 개막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서울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을 미국 시카고 렉싱턴 호텔 객실로 꾸몄다. 제작사 아이엠컬처는 이 작품을 올리기 위해 가변좌석 200석이 들어가는 소극장 객석을 80석으로 줄였다. 상업연극에서 이런 모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지만 2015년 국내 초연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초연에 이어 재공연 무대에 서는 윤나무는 "공연을 할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했다"며 "이번 재공연에선 초연보다 더 긴장했다"고 말했다. 올드맨 역할을 맡은 김종태 배우는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서 신선하다"며 "제작진이 출연을 제안해서 고민 끝에 다시 출연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조폭 두목의 아내 역을 맡은 최유하 배우가 2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폭발사고 소식을 듣고 놀라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폭발사고로 자녀를 잃은 마이클 역을 맡은 강정우 배우(왼쪽)가 2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조폭두목 닉 니티(김종태)를 찾아왔다. 지난 20일 서울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조폭 두목의 아내 역을 맡은 최유하 배우(가운데)가 2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조폭두목 닉 니티(김종태, 오른쪽)에 맞서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경찰서장의 외동딸 루시 역을 맡은 손지윤 배우(왼쪽)가 2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빈디치(김도빈)와 춤을 추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무용수 롤라 킨 역을 맡은 김지현 배우가 29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서 거울을 보며 슬퍼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홍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2018.3.29/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