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거 우리집에도 있는 건데'…일상의 물건이 예술로

강원 원주 뮤지엄 산의 기획전 '일상의 예술:오브제'
이불 홑청부터 포켓몬까지…안도 다다오, 송중기도 출품

29일 원주 뮤지엄 산(Museum SAN)이 '일상의 예술: 오브제' 특별전을 공개했다. 이번 특별전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통해 '일상과 예술은 가까이 있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오브제의 변용, 발견된 오브제, 관계하는 오브제 3가지 주제로 9월2일까지 진행된다.위 사진은 박혜수 작가의 작품 'Lost Dream & Lost Key'의 모습.2018.3.29/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어 이거 우리집에도 있는 건데…'라고 할 만한 외할머니의 손때 묻은 이불 홑청부터 레고와 포켓몬까지 개인의 추억이 담긴 일상의 물건들이 예술품으로 변신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뮤지엄 산이 기획전 '일상의 예술:오브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의 사물, 기성품 등을 지칭하는 오브제를 소개하며 일상이 예술로, 예술이 일상이 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작가와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일반인들의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안도다다오와 탤런트 송중기, 유홍준 교수도 추억이 깃들거나 의미가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참여했다.

'오브제의 변용', '발견된 오브제', '관계하는 오브제'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장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천장을 가득 채운 파스텔톤 우산 작품 '쉘브르의 우산'이 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29일 원주 뮤지엄 산(Museum SAN)이 '일상의 예술: 오브제' 특별전을 공개했다. 위 작품은 윤병인 작가의 작품 '선, for good'의 모습.2018.3.29/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오브제의 변용' 전시실에는 물감과 같은 전통적인 재료에 국한하지 않고 공장에서 생산되는 기성품과 자연물 자체에 관심을 두고 변용, 재해석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외할머니의 손때가 묻은 이불 홑청, 하늘나라로 간 친구가 준 유타카, 얼굴로 변신한 받침대, 돌로 만들어진 개미 등이 전시 중이다.

'발견된 오브제'에서는 자전거 안장과 운전대 손잡이로 만든 파블로 피카소의 '황소머리'처럼 항상 보아왔던 사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사람 얼굴 모습을 연상시키는 거꾸로 걸린 시계, 십자가를 연상시키는 대패, 빵처럼 보이는 돌로 차려진 아침밥상 등은 그냥 스쳐지나갈 법한 사물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게 한다.

'관계하는 오브제'에는 사물과 개인 사이에서 생겨난 이야기와 개인의 과거, 기록이 담긴 물건들을 전시중이다. 벽을 가득 채운 열쇠들, 수집한 미니카, 포켓몬과 레고 미니 피규어 등 개인의 사연과 과거, 기록이 담긴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안도 다다오의 대표작인 빛의 교회 형상이 들어 있는 작은 시계 케이스와 유홍준 교수의 벌목용 쌍톱과 나무 북어, 쇼트트랙 선수시절 송중기가 사용한 스케이트와 장갑 등도 전시중이다.

전시를 기획한 오수경 큐레이터는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작년부터 오브제 공모를 했다"면서 "예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올해 5주년을 맞아 미술관 안에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을 추가로 짓고 5주년 기념 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일상의 예술:오브제'전은 9월 2일까지 이어진다.

29일 원주 뮤지엄 산(Museum SAN)이 '일상의 예술: 오브제' 특별전을 공개했다. 위 사진은 안시형 작가의 작품 '2016 포켓몬 오브제'의 모습.2018.3.29/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29일 원주 뮤지엄 산(Museum SAN)이 '일상의 예술: 오브제' 특별전을 공개했다. 위 사진은 배우 송중기의 작품 '스케이트'의 모습.2018.3.29/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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