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노래로 영화 뛰어넘겠다"
[인터뷰] 첫 작품 제작한 여준영 프레인뮤지컬 대표
- 박정환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노래만큼은 전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한국 뮤지컬 배우가 최고입니다."
라이센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선보이는 여준영 프레인뮤지컬 대표(47)는 "두 주연인 옥주현과 박은태가 부르는 뮤지컬 '넘버'(삽입곡)야말로 원작 소설과 영화를 뛰어넘을 비장의 무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제작하기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넘버를 들었는데, '이 노래를 우리나라 배우들이 부른다면 훨씬 더 잘 부를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지난해 창립한 프레인뮤지컬이 내놓는 첫 작품이다. 오는 15일부터 6월18일까지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여 대표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에서 2014년 뮤지컬로 초연해 토니상과 드라마 데스크상에서 최우수 작곡상과 편곡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프란체스카와 킨케이드의 짧았던 나흘간의 만남을 '올웨이즈 베터'(Always better) '집을 지어요'(To build a home) 등 주옥같은 노래로 엮었다. 이 작품은 최근 타계한 미국 소설가 로버트 제임스 월러가 쓴 동명의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3년 이상 자리를 지켰으며, 전 세계 40개 국어로 번역돼 12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1995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주연을 맡고, 명배우 메릴 스트립이 가세해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극장 수입이 1억8000만달러를 넘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여 대표는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프란체스카는 아이오와주로 이주해온 이탈리아 출신 시골 주부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과 가정을 모두 다 지킨 보기 드문 여자"라며 "안타까워서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했다.
또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빗속에서 기다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인 킨케이드에게 가지 못하고 차 안, 남편 옆에 앉아 슬픔을 참는 프란체스카의 떨리는 손을 기억할 것"이라며 "프란체스카는 킨케이드와의 만남을 마음속 깊이 묻고 여생을 살다가 죽기 전 그와 추억을 나눈 다리에 묻어달라는 부탁 하나만 남긴다"고 설명했다.
여준영 대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첫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인공이 가정을 끝까지 지키면서 사랑을 떠나보내는 묘한 지점이 좋았다"며 "최근 대극장 뮤지컬에서 오로지 사랑이 주제인 현대극이 드물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그는 '원캐스트'로 두 주인공을 맡은 옥주현, 박은태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에 관람해도 똑같은 수준의 공연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한 명의 등장인물을 2명이나 3명이 번갈아 맡는 것이 뮤지컬계의 보편적 흐름이지만 옥주현과 박은태라면 원캐스트 역량이 충분하다"고 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제작한 프레인뮤지컬은 홍보회사 프레인글로벌과 공연기획사 쇼노트(대표 김영욱)이 설립한 합작회사다. 여 대표는 프레인글로벌을 창사 5년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홍보그룹으로 성장시킨 이후 배우 매니지먼트(프레인TPC)와 공연(포트럭), 영화(프레인무비),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 대표는 "프레인글로벌이 홍보회사인데 주로 다른 회사를 홍보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콘텐츠를 홍보해서 성과를 내면 그 어느 때보다 보람 있을 것"이라며 "매니지먼트사인 프레인TPC 소속 뮤지컬 배우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직접 만들어주자는 의미에서 뮤지컬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장료 5만~14만원.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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