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전시] 사진찍기 좋은 미술전시 가 볼까
- 김아미 기자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바야흐로 '인증샷'의 시대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인기 아이템 중 하나는 '미술관에서 인증샷 찍기'다.
엄격했던 미술관들도 점차 '빗장'을 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대림미술관이다. 트렌디한 전시 마케팅으로 젊은 관람객 모객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대림미술관에 이어, 많은 전시공간들이 SNS 인증샷을 통한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홍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사진찍기 좋은 전시들이 잇달아 열렸다. 멋진 작품도 감상하고 작품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 SNS에 올려보자.
◇아라모던아트뮤지엄 '데이비드 라샤펠'전
세계적인 사진작가이자 예술가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아름다움의 본질'(DAVID LACHAPELLE : INSCAPE OF BEAUTY)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2011년 서울 예술의 전당과 2012년 부산 벡스코 전시에 이어 5년만에 내한 전시를 여는 라샤펠이 새로운 기획으로 총 18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라샤펠은 1980년대 앤디 워홀과 어울리며 주류 잡지들과 작업하며 이름을 알렸다. 보그, 인터뷰, 롤링 스톤 등 유수 정상급 잡지 표지와 내지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라이브 공연,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을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들과 작업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2006년 이후 상업 사진 작업을 축소하고 순수 예술 사진에 집중해 현재는 미술계에서도 최고의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전시는 2017년 2월26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1만2000원이다. 단 M2 전시관은 만 19세 미만 관람이 제한돼, 보호자 동반 하에 입장 가능하다.
◇대림미술관 '닉나이트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전
아름다움의 통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닉 나이트의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닉나이트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영상, 설치 등 110여점 이상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닉 나이트는 사진과 회화, 디지털 그래픽 기술을 결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1세대 작가로도 꼽힌다. 크리스찬 디올, 알렉산더 매퀸, 입생로랑, 존 갈리아노, 보그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 디자이너, 잡지들과의 협업에서 상업사진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 왔다. 2010년 대영제국훈장(OBE)을 수여받았고, 2015년 브리티시패션어워드(British Fashion Award)에서도 수상했다.
전시장에는 1982년에 사진집으로 출간된 이후 전시로는 세계 최초로 대림미술관에서 공개되는 ‘스킨헤드(SKINHEADS)’시리즈와 더불어, 100명의 유명인사들을 개성적인 스타일로 담은 초상사진,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질 샌더(Jil Sander) 등 패션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는 2017년 3월26일까지. 관람료 성인 5000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포르나세티 특별전'
이탈리아 장식미술가 피에로 포르나세티(Piero Fornasetti, 1913-1988)의 아시아 첫 특별전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됐다.
화가이자 조각가, 판화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렸던 포르나세티는 생전에 1만3000여 점의 오브제와 장식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극적인 착시효과나 형이상학적인 풍경, 다양하게 변주되는 신비로운 인물화 등을 즐겨 표현했다. 또 예술 관련 서적을 만드는 '포르나세티 예술 출판사'(Piero Fornasetti Art Publishing House)를 차려 드로잉과 연감 등을 제작했고, 나아가 포스터, 광고 오브젝트, 로고, 패션 액세서리까지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포르나세티 아카이브에서 선정한 작품 1300여점을 선보였다. 포르나세티의 아들 바르나바 포르나세티가 전시의 기획과 구성을 맡아 진행했다.
전시에서는 포르나세티가 화가로 활동했던 초창기 작품들을 비롯해 그의 아들인 바르나바가 이어가는 최근의 작업까지 볼 수 있다. 2017년 3월19일까지. 입장료는 성인(24세 이상) 1만5000원.
◇서울미술관 '비밀의 화원'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비밀의 화원'(Secret Garden)전은 아예 관람객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하는 미술관 전시다. 국내외 작가 24명이 참여해 회화, 사진, 설치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제목은 영국 작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집필한 동명의 동화에서 차용했다. 원작 동화의 내용을 기반으로, '아무도 남지 않았다' '문은 천천히 열렸다. 천천히' '비밀스런 연극놀이' '환상의 뜰'까지 총 4개의 섹션으로 구분했다. 윤병운, 김유정, 염지희, 반주영, 박종필, 마크 퀸, 정원, 이명호, 이슬기, 무나씨, 김태동, 전현선, 안준, 그레이스 은아킴, 진현미, 신소영, 최수정, 전희경, 원성원, 이정, 이재형, 한승구 등 주로 젊은 작가들의 참신하면서도 감각적인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로 각 섹션이 채워져 있다.
작품 감상과 함께 후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 점도 이채롭다. 향기마케팅 전문회사인 '센트온'(ScentOn)과 협업으로, 각 섹션마다 서로 다른 향기를 맡으며 작품 사이를 거닐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2017년 3월5일까지. 입장료는 성인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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