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렬 한예종 총장 "대학로 캠퍼스서 영재 발굴, 거리예술로 사회 환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대학로 캠퍼스'확보 '우수 공연 사회 환원' 등 비전 제시

김봉렬 한예종 총장 ⓒ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시대를 앞서나가 '미래의 고전'을 창작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20일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대학로 캠퍼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예종이 한 단계 높은 예술교육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의 고전을 창작하는 창의성 교육과 문화융성을 위한 예술 저변을 확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평교수 시절에는 몰랐던 부분을 총장으로 2년간 지내면서 새롭게 깨달았다"며 "학생 작품이라 평가절하하기엔 너무나 훌륭하다. 예를 들어, 올해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는 영상원 졸업작품이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한예종은 음악·연극·영상·무용·미술·전통예술의 6개 장르를 비롯해 건축과 문학과 예술경영까지 모든 예술 분야를 교육하고 있다"며 "자신의 전공은 물론, 모든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환경을 가졌다. 미술이 음악과 만나고, 전통예술이 영상과 만난다면 다른 학교나 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전혀 새로운 창작의 세계를 열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총장은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다. 학교의 역할은 크게 '교육' '창작' '사회봉사와 참여' 3가지다. 그동안 '교육'에 매달렸는데 제2의 도약을 위해 '창작'과 '사회봉사와 참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이 말하며 △ 대학로 캠퍼스 확보, △ 교수학습지원센터 개설, △ 우수교원채용, △ 'K-Arts 융합창의센터' 등 부설기관 발족을 통한 교육기반 내실화를 강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로 캠퍼스 전경 ⓒ News1

◇ '대학로 캠퍼스' 등 학내 교육기반 다지기

한예종의 3번째 캠퍼스인 대학로 캠퍼스는 교육과 예술의 현장인 대학로에서 방과 후 예술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대국민 대상으로 예술교육 및 연구 등을 수행하며 음악, 무용, 연극 등 예술실기 교육을 위한 최적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김 총장은 "대학로에는 많은 공연장이 있다. 한예종이 연극 등 대사회 서비스를 하기엔 최적의 장소라고 봤다. 지금 현재 영재교육원 등 부설기관 등이 상주해 있고, 음악 무용에 특화된 장소로 쓸 예정이다. 앞으로 확대되면 시민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로 캠퍼스는 서초동교사 증축 및 증·개축에 따른 부족한 학습공간 해결방안으로 구(舊) 문체부 와룡동 청사의 4개 층 사용을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 대체학습 공간으로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4월 문을 열였다.

또한, 7월 개소한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전공과목 간의 상호이해 기회 제공, 학생들의 능동적인 수업참여 유도, 창의적인 예술가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교수의 입장에서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효과적으로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예술가 양성을 위해서 다양한 채용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각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우수 전임 교원을 2014~2015년 공채 및 특채를 통해 총 16명 채용했다. 앞으로도 계속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강의 집중도가 높은 강의전담교수제를 확대하고, 또한 객원교수 확대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융복합 시대를 이끌기 위해 학교 부설기관으로 'K-Arts 융합창의센터'가 오는 10월 발족될 예정이다. 6개원 학생들과 외부 예술가들이 다양한 예술 장르간, 과학기술, 인문학의 융합을 시도함으로써 한예종을 대표하는 융합예술창작 콘텐츠를 개발해 21세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봉렬 한예종 총장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 민경찬 교학처장(좌로부터) 김봉렬 총장, 최준호 기획처장, 박상현 공연예술센터장

◇ 사회 환원 등 문화예술프로젝트 추진

김 총장은 "사실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라기보다 한예종이 대국민을 위해 준비한 우수 공연을 알리기 위한 것이 더 크다"며 "한예종에서는 연간 200여 개의 창작콘텐츠, 500여 회의 실연들이 이루어진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예종의 대사회 문화예술프로젝트는 국립예술학교와 정부, 지자체 등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관계로 발전하고, 예술 분야의 우수한 관학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모델이 발전하여 젊은 예술가들이 예술현장으로 진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장은 "한예종은 20여 년간 축적된 학교의 예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 거리예술프로젝트인 '예술로, 거리로' △ 임지영 등 세계 콩쿠르를 휩쓴 한예종 재학생의 무대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 △ 우수공연 박람회 'K-Arts 플랫폼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 한예종 거리예술프로젝트 '예술로, 거리로'(Art Trekking)

한예종은 대사회 문화예술프로젝트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끼를 분출하며, 예술의 즐거움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한예종 거리예술프로젝트 '예술로, 거리로'를 추진한다.

이 행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8월 26일(수) 서울·경기지역 10개 거리에서 젊은 예술그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거리공연을 펼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젊은 예술가에게는 그들의 열정을 발산할 기회를 주고, 참여하는 시민들은 예술을 친숙하게 여기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 News1

또,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젊은 예술가가 참여하는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를 8월부터 11월 매주 마지막 수요일에 대학로캠퍼스 1층 강당에서 선보인다. 문화예술교육센터(소장 이강호)가 주관하는 음악회에는 첼리스트 이강호 음악원 교수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다수의 재학생이 연주자로 나선다.

먼저 8월26일에는 첼리스트 이강호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 9월30일에는 한예종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인 연주자들이 참여해 모차르트와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를 선보인다.

특히 10월 28일 공연에는 '제69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1위에 오른 문지영이 드뷔시의 소품과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연주하며, 11월 25일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수상한 임지영의 무대로 꾸민다.

한예종 K-Arts 플랫폼 페스티벌 포스터

◇ 한예종 우수공연 박람회 'K-Arts 플랫폼 페스티벌'

두 번째 프로젝트로 연간 200여 개 이상 생산되는 한예종 우수콘텐츠 중 우수작만을 엄선하여 한예종 우수콘텐츠 박람회 'K-Arts 플랫폼 페스티벌'(부제-Maiden Work)을 석관동 캠퍼스에서 오는 9월 2~5일 개최한다.

'K-Arts 플랫폼 페스티벌'은 한예종의 우수콘텐츠가 습작으로만 그치지 않고, 한국 창작콘텐츠의 대동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젊은 예술가들의 처녀작이 세상에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가의 길을 걸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한예종은 기대했다.

◇ 젊은 예술가의 진로 지원과 지역문화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한예종은 아울러 우수콘텐츠를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지역축제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한예종 서초동 캠퍼스가 소재한 곳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 ‘서리풀페스티벌(서초구청)’를 비롯해 ‘과천마당극축제’(과천시), ‘세계거리춤축제’(동대문구) 등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축제에서는 한예종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으며, 한예종의 젊은 예술가들은 예술 현장을 체험하고,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총장은 “한예종의 대사회 문화예술프로젝트는 국립예술학교와 정부, 지자체 등이 상생하는 예술분야의 우수한 관학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모델이 발전하여 젊은 예술가들이 예술현장으로 진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