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극'결혼', 오스트리아 2015 공식 시즌공연 초청

한국 현대무용극 '결혼'이 오스트리아에서 5월30일 ~ 7월11일까지 공식 시즌작품으로 공연된다. (사진 린츠주립극장 홈페이지 캡쳐화면)ⓒ News1
한국 현대무용극 '결혼'이 오스트리아에서 5월30일 ~ 7월11일까지 공식 시즌작품으로 공연된다. (사진 린츠주립극장 홈페이지 캡쳐화면)ⓒ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오스트리아 린츠주립극장(Landestheater Linz)이 우리나라 무용극을 2015시즌 참여작으로 공식초청했다. 린츠주립극장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5 시즌 공연작으로 무용극 '결혼'(Les Noces, 이혜경 안무, 최명훈 작곡)을 5월30일부터 7월11일까지 6주간 공연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의 무용예술 작품이 페스티벌 혹은 아트마켓 등에서 1~2회 정도 공연되는 경우는 자주 있었지만 유럽 주요 오페라극장의 공식 시즌공연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무용극 '결혼'은 현대무용가 이혜경이 이끄는 '이혜경&이즈음 무용단'과 '린츠주립무용단'(예술감독 메이 홍)이 공동 참여하고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의 지휘로 '린츠 브루크너관현악단'과 '린츠주립합창단'의 협연으로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1803년 개관한 린츠주립극장은 총 5개의 단체(오페라·무용·뮤지컬·연극·오페레타)가 상주하며 매년 30여 편의 신작을 제작 및 발표한다. 연간 공연횟수는 900회 이상이다.

'결혼'의 안무를 담당한 이혜경은 한국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무용가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독일에서 '여우못2'를 초연해 세계적 오페라 제작자 아힘 프라이어를 비롯 현지 예술가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예술대학과 오스트리아 빈 예술대학에 초청돼 현재 이들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중이다.

작곡가 최명훈은 중앙음악콩쿠르 1위, 일본 다케후 국제 작곡상, 안익태 작곡상 대상 등 국내외 경연에서 수상했고 현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상임작곡가 및 한국작곡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명훈과 이혜경은 부부 예술가이다.

이혜경 안무가는 20일 오스트리아로 떠나며 "한국춤의 움직임을 메소드로 사용하는 안무가를 유럽의 주정부 산하 극장이 최초로 초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했다. 린츠주립극장은 이혜경 안무가에게 안무료 8000유로(약 933만원)와 작업기간동안 개인 아파트를 제공한다.

'이즈음 무용단' 이고은(23)단원은 "한국무용을 전공한 우리를 객원무용수로 초청해 린츠무용단의 전문무용수와 동등한 대우를 해줘 자긍심을 느낀다"며 기뻐했다.

무용극 '결혼'의 유럽 초청은 대중문화에서의 한류 뿐만 아니라 순수예술도 세계인들이 즐기고 공감하는 한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혜경안무가는 "한국의 작품을 '제3세계 예술'로 분류하던 법칙이 깨지고 있다"면서 "'결혼'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속도를 보다 빠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경&이즈음 무용단 공항 출국 전 사진. 신은정, 김보연, 이혜경, 김호근, 이고운(왼쪽부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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