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모닝', 결혼·이혼 앞둔 네 남녀의 솔직 고백
'SNL 코리아' 김슬기의 뮤지컬 데뷔작
"내일 아침이면 모든 게 변해. 내 인생 달라지겠지. 좀 더 괜찮은 날이 올 거야." (노래 '내 인생 달라지겠지' 중)
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린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관객맞이를 시작했다.
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KT&G 상상아트홀에서는 배우 박상면(46)과 'SNL 코리아'로 인기몰이 중인 김슬기(22)를 비롯해 박선우(43), 이혜경(42), 송용진(37), 임강희(32) 등 10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프레스콜이 열렸다.
'투모로우 모닝'은 런던 오프-웨스트엔드, 미국 시카고,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일본 도쿄를 거쳐 이번에 한국에서 초연되는 생활 밀착형 뮤지컬이다.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앞둔 두 커플들의 세심한 심리묘사로 현대인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나간다.
인생의 종착점이 될지도 모르는 결혼이 불안한 존과 캣, 결혼의 처절함을 깨달아버린 중년 부부 잭과 캐서린이 극의 주인공이다. 존과 잭 역할에는 각각 남배우 3명, 캣과 캐서린 역에는 각각 여배우 2명씩 캐스팅됐다.
45분 분량의 이날 공연은 캐서린 역을 맡은 최나래(36)의 노래로 시작돼 등장 인물들의 뚜렷한 개성과 촌철살인의 대사가 살아 있는 핵심 장면들로 꾸며졌다.
결혼과 이혼, 어떤 기로에서든 변하게 될 등장인물들의 설렘과 걱정이 펼쳐지는 전체 내용을 암시하는 첫 곡 '내 인생 달라지겠지'를 시작으로 두 커플이 비밀을 털어놓으며 재치있는 안무를 선보이는 '시크릿 탱고'까지 총 7곡이 무대에 올랐다. 두 커플의 생활 공간이 한 무대에 담겼으며 무대에 설치된 네 개의 문에는 원작의 노래 가사가 감각적인 손글씨로 써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김슬기는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꾸고 연기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에서도 뮤지컬을 전공했다"며 "운 좋게 방송을 먼저 하게 돼 연기를 하다 드디어 이쪽으로 기회가 와 하게 됐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SNL 코리아'에서 보여준 이미지들을 새로 깨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며 "많은 분들이 편견을 가지고 오거나 기대감을 갖고 오셨다 실망하고 가신 분들이 많았다. 이번이 뮤지컬 데뷔작임을 알려드리는 바다"라고 귀여운 당부를 했다.
작은 체구의 김슬기는 소극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성량이 돋보이는 가창력을 뽐냈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은 물론이고 애틋한 감성이 살아있는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김슬기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예비 신부 캣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아직 어리지만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늘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결혼이) 행복하지만 그 안에서 수많은 고민, 현실들이 꿈과 이상에 부딪치는 내용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닮아 있어 연기할 때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진짜 진짜 좋아해' 이후 4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한 박상면은 "4년 만에 다시 연기해서 좋다. 소극장 뮤지컬을 하면 객석과 호흡할 수 있다"면서 "뮤지컬이 이렇게 힘든 거구나 싶어 (이번에) 많이 배웠다. 이번만 잘해내면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원만히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복귀 심경을 표현했다.
이혼을 하루 앞둔 10년차 가장 잭 역을 맡은 이석준은 "결혼과 이혼 하루 전의 커플 얘기로 풀어내지만 (연애나 결혼을 하면) 이렇지 않을까 하는 부분들을 잘 긁어주는 작품이라 여러 사람에게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조광화 예술감독, 구소영 음악감독, 정영 작가,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등이 함께 만든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지난 1일 개막해 9월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만 15세 이상 관람가.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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