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확대 수술 인플루언서 사망케 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란?[메디로그18]
주사 처치 직후 급성 이상 반응 보이며 '쇼크'
시술 담당 의료진은 최대 3년 징역형 가능성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플루언서가 엉덩이 확대 시술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더선, 피플 등 복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 거주 중인 구독자 7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율리아 버트세바(38)는 지난해 초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개인 클리닉에서 엉덩이 확대를 위한 미용 시술을 받은 직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
엉덩이 확대 시술은 일반적으로 체형 보정이나 볼륨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미용 시술로, 자가 신체 지방 일부를 주입하거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이 쓰여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시술 과정에서 주사 처치를 받은 직후 급성 이상 반응을 보였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시술 과정에서의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제기했다.
버트세바는 이탈리아에서 남편, 어린 딸과 함께 생활하며 '가족들의 일상'을 주 콘텐츠로 꾸준히 활동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수술 전날 이탈리아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했으며, 시술 당일 아침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영상으로 올렸다. 하지만 이 영상은 그의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사고가 발생한 병원 측은 "인증된 의료 제품과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의료 센터"라고 소개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온라인상에는 과도한 시술 권유 등을 문제 삼는 후기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번 사망과 관련해 시술을 담당한 클리닉 직원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료진은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수사당국은 클리닉의 의료 기록을 확보하고 법의학 감정과 다수의 의학적 분석을 진행 중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함께 의료진의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는 추모와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유족 측의 공식 입장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수사당국은 의료 과실 여부와 사망 경위를 규명한 뒤 추가 조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며 전신에 급격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응급 질환이다. 짧은 시간 안에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초기에는 피부 두드러기나 가려움이 나타나고, 입술·혀·목이 붓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후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차는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어지럼증이나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심혈관계 기능이 불안정해지면서 쇼크 상태에 빠질 위험도 크다.
주요 원인으로는 견과류나 해산물과 같은 특정 음식 섭취, 항생제·진통소염제·조영제 등 약물 투여, 벌이나 개미에 쏘였을 때의 곤충 독, 의료용 장갑이나 기구에 포함된 라텍스 접촉 등이 꼽힌다.
치료의 핵심은 가능한 한 빨리 에피네프린을 투여하는 것으로, 이후 산소 공급과 수액 치료를 병행해 호흡과 혈압을 안정시켜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 일정 시간 의료진의 관찰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정확히 파악해 피하고, 고위험군은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를 휴대하는 것이 권장된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