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 유전검사 연구 이끌어온 차동현 원장, 대한의학유전학회 이사장 선임

2026년 1월부터 임기 시작…고위험 산모 산전검사 기법 개발
차동현 원장 "학술 교류, 의료정책 논의 등 확대…건강증진 기여할 것"

차동현 강남차여성병원장(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산전 유전지단과 비침습적 검사 연구를 이어온 차동현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여성병원 원장이 대한의학유전학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대한의학유전학회는 최근 차동현 원장이 제23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고 29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년이다.

차 원장은 산전 유전진단 분야를 중심으로 임상과 연구를 이어왔다. 지난 2001년부터 약 3년간 미국 보스턴 터프츠 의대 뉴잉글랜드 메디컬센터 유전학센터에서 리서치 펠로우로 활동하며 유전학 연구 경험을 쌓았다.

이후 강남차병원에서 임신부 혈액 내 세포 유리 DNA를 활용한 비침습적 산전검사법과 고위험 임신 질환 관련 산전검사 기법을 개발해 국내 산전진단 연구 분야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임신 중 산모의 자궁경부에서 영양막세포를 분리해 비침습적으로 산전유전진단을 수행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한주산의학회 부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심사위원장, 건강한여성재단 이사, 의협 의료감정원 교육정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차바이오텍 유전체 본부의 본부장과 고문을 맡고 있다.

차 원장은 "유전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유전검사와 치료 접근 방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의학유전학 전문인력을 위한 교육과 학술 교류, 의료정책 논의, 일반인의 유전질환 이해를 돕는 역할이 학회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술과 교육 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학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의학유전학회는 1981년 창립된 학술단체로, 유전 현상과 질병 간의 연관성 연구를 바탕으로 정기 학술대회 개최와 함께 임상유전학 인증의, 유전상담사 인증사업, 의학유전학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유전성 질환의 진단·치료·상담·예방 전반을 다루는 학문 분야에서 학술적 기준을 제시해 왔으며, 동아시아유전연합과 세계유전학위원회의 회원 학회로 국제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