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을수도 없고…'안경 김 서림' 해결법 4가지

비눗물로 렌즈 세척·전용 스프레이 뿌려 '코팅'
와이어 안쪽으로 접기·틈새 휴지 끼우기도 도움

마스크 상단 코에 걸쳐지는 와이어 부위를 살짝 접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김 서림이 줄어든다. (C채널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면서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은근한 불편함을 겪게 됐다. 마스크 착용 시 안경 렌즈에 김이 서려 시야를 방해하는 것.

안경에 김이 서리는 원리는 이렇다. 호흡하면서 마스크 틈으로 나오는 입김이 차가운 안경알에 닿는다. 따뜻한 입김이 포함하고 있는 수증기가 열을 빼앗기면 안경 표면에 물방울로 맺혀 시야를 가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마스크를 쓸 때 안경에 김이 덜 서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 비누와 물 : 지난 2011년 영국 왕립외과의사협회의 의학 저널에 게재된 방법이다. 마스크를 쓰기 전 비눗물로 안경알을 씻은 뒤 말리거나 부드러운 휴지로 닦아내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비눗물은 안경알 위에 표면장력을 완화하는 얇은 막을 만들어 물방울이 맺히지 않게 해준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임시변통은 될 수 있어도 효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 김 서림 방지 스프레이 : 안경에 습기가 차는 걸 막아주는 스프레이다. 수영 선수들이 물안경 내부에 김이 서리는 걸 막기 위해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눈에 화학물질이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마스크 접기 : 일본 도쿄 경시청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마스크 상단 코에 걸쳐지는 와이어 부위를 살짝 접으면 된다.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면 날숨이 새 나오지 않아 김 서림이 줄어든다.

◇ 휴지 : 직사각형으로 접은 휴지를 마스크와 코가 닿는 부분에 대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휴지가 마스크 틈으로 나오는 습기를 흡수해 안경의 김 서림을 방지해 준다.

다만 휴지를 덧댈 때 얼굴을 여러 번 만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휴지를 덧대면 마스크와 피부의 밀착도가 떨어져 감염병 예방 효과도 낮아질 수도 있다.

pb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