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세계지식재산기구 신탁기금 62.6% 증액 추진
8일 스위스 제네바 WIPO 본부서 신탁기금 협력 20주년 행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의 저작권 신탁기금 협력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신탁기금 기여를 늘리고 인공지능(AI) 저작권 국제규범 논의를 선도하는 한편 중동으로 저작권 협력 권역을 넓히기로 했다.
문체부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세계지식재산기구 본부에서 '문체부-세계지식재산기구 신탁기금 협력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전 세계 194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했고,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이 개회식에서 연설했다.
문체부와 세계지식재산기구는 개도국의 저작권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간 저작권 보호 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06년 신탁기금을 설립했다. 문체부의 지난 20년 누적 공여액은 146억 원에 이른다.
양측은 신탁기금을 통해 국제회의와 연수 프로그램 161회를 열었고, 97개국 4125명이 참여했다. 저작권 분쟁 사건 2350건 이상을 공동 관리했으며 온라인 저작권 침해 대응 등 디지털 시대 저작권 보호 의제도 다뤄왔다.
문체부는 협력 20주년을 계기로 세계지식재산기구 신탁기금을 기존보다 약 62.6%, 약 6억 원 늘릴 계획이다. 주요 한류 콘텐츠 수출국을 대상으로 '케이-저작권 보호 시스템'(I-COP) 보급도 지원한다.
문체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저작권 협력도 추진했다. 김 차관은 아랍에미리트 경제관광부 알 무아니니 차관보와 만나 향후 한-UAE 저작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로 저작권 국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산업과 디지털 기술, 선진적인 저작권 제도를 모두 갖춘 국가"라며 "이번 세계지식재산기구 방문을 계기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케이-콘텐츠'의 가치를 보호하고, 대한민국이 미래 국제 저작권 질서 형성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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