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대회화 대표 작가' 모린 갈라스, 국내 첫 개인전…'깊은 사유의 세계'
글래드스톤 서울 9일~5월 16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글래드스톤 서울이 9일부터 5월 16일까지 미국 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 모린 갈라스(Maureen Gallace)의 국내 첫 개인전 '에이프릴(April) 2026'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국 북동부의 해안과 농촌 풍경을 독자적인 시각 언어로 포착해 온 작가의 신작 회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1960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갈라스는 소형 캔버스 위에 집, 해안선, 도로와 같은 일상적인 모티프를 묘사하는 작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그의 작업은 관찰과 추상의 절묘한 균형을 보여주며, 인물이 배제된 고요한 풍경을 통해 관람객을 깊은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
갈라스가 화면에 담아내는 장면들은 그 주제가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동시에 모호한 특성을 지닌다. 이는 작가가 단순히 눈앞의 풍경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기억과 인식에 의해 재구성된 장소의 이미지를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감상자의 경험과 맞물려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선 확장적 인식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패널 위 유채 작업과 종이 위 아크릴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소박한 집, 드넓은 해안가, 길게 이어진 도로라는 제한된 시각적 모티프를 되풀이하면서도, 각 작품이 동일한 서사에 고정되는 것을 철저히 거부한다. 대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차이, 즉 반복과 변주의 관계성을 집요하게 탐구하며 추상 회화의 가능성을 넓혀 나간다.
특히 이번 전시작들은 코네티컷 해안과 뉴욕을 오가며 생활하고 작업한 최근의 과도기적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작가가 오랜 기간 응시해 온 대상들에 대해 더욱 예민해진 감각이 돋보이며, 특유의 몰두와 절제된 붓질은 시간의 흐름과 장소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모린 갈라스는 2017년 뉴욕 MoMA PS1에서 개최된 20년 회고전 '클리어 데이'(Clear Day)를 비롯해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더글라스 하이드 갤러리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2010년에는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여하며 미국 현대 미술의 중추적인 작가임을 입증했다.
글래드스톤 서울 관계자는 "설립 이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미술을 선보여온 갤러리의 이념에 따라, 동시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갈라스의 작업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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