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만난 '에밀레종'…신라 문양 입은 문화유산 굿즈 나온다

'2026 BTS X 뮷즈'…방탄소년단 5집 '아리랑' 발매 기념

BTS 컴백 라이브 티저 사진(왼쪽)과 성덕대왕신종(넷플릭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박물관문화재단(재단)이 하이브와 협업해 개발한 '2026 BTS X 뮷즈(MU:DS)'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업 상품은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ARIRANG'(아리랑) 발매를 기념해 출시되는 것으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인 국보 '성덕대왕신종'(소장품번호 경주 115)의 문양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지난 '2024 BTS 달마중 X MU:DS'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시리즈는 숄더백, 카드홀더, 헤어클립, 헤어핀, 레이어드 스커트 5종으로 구성됐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국보이자 우리나라 범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으로 꼽힌다. 아기를 시주해 넣었다는 설화로 인해 에밀레종이라고도 불린다. 신라 제35대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의 명복을 빌고자 구리 12만 근을 들여 제작에 착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뒤를 이은 아들 혜공왕이 771년 마침내 완성했다.

높이 365.8㎝에 달하는 종 표면에는 보상당초무늬와 연꽃 문양띠, 유곽과 당좌가 새겨져 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종 한가운데에 새겨진 공양자상이다. 손잡이 달린 향로를 공손히 받쳐 든 채 구름 위를 유영하는 모습으로, 섬세한 옷자락 표현과 경건한 자세가 돋보이는 대표적 조형 요소다.

재단과 하이브는 성덕대왕신종의 공양자상과 그 주변을 감싸는 구름 문양을 그래픽으로 개발해 각 상품 디자인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1250여 년 전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문양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성덕대왕신종은 뛰어난 조형미와 주조 기술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신라 장인의 아름다운 손길이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 상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내 상품관과 방탄소년단 오프라인 팝업에서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판매된다.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에서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에서는 협업 상품 5종을 포함해 포스터, 링크 키체인, 메시지 키체인 등 총 8종을 한정 판매하며, 준비된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가 조기 종료된다.

헤어핀·헤어클립(왼쪽), 레이어드 스커트(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