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패션의 혁명가 크리스티앙 디오르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1905년 1월 21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05년 1월 21일, 프랑스 노르망디의 해안 도시 그랑빌에서 현대 패션사의 거장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가 태어났다. 부유한 비료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정치학을 전공했으나, 본능적인 예술적 기질을 숨기지 못하고 결국 패션의 길로 들어섰다.
종전 직후인 1947년, 디오르는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 전쟁 중의 절약과 규제에 익숙해져 있던 당시 사람들에게 그가 제시한 스타일은 충격 그 자체였다. 부드러운 어깨선, 잘록한 허리, 그리고 꽃잎처럼 풍성하게 퍼지는 긴 스커트는 여성의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당시 잡지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카멜 스노우는 이를 보고 "이것은 정말 새로운 룩(It's such a New Look)이다!"라고 감탄했다, 이는 곧 '뉴 룩'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디오르는 전쟁으로 위축됐던 파리를 다시 한번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끌어올렸다.
디오르는 매 시즌 'H-라인', 'A-라인', 'Y-라인' 등 알파벳 형태를 빌린 명확한 실루엣을 발표하며 패션의 유행을 주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들어 향수, 스타킹, 장갑 등 액세서리 영역까지 라이선스 사업을 확장한 최초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이었다. "향수는 여성의 개성을 완성하는 마지막 터치"라는 그의 철학 아래 탄생한 '미스 디오르'는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고전이 됐다.
1957년, 디오르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그의 활동 기간은 10년 남짓에 불과했으나 그가 남긴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그는 이브 생 로랑과 같은 걸출한 후계자를 양성했으며, 여성에게 단순히 옷이 아닌 '아름다움에 대한 희망'을 선물했다.
오늘날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패션의 영원한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120여 년 전 오늘 태어난 이 예술가는 여전히 전 세계 런웨이 위에서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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