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후 인간·나다움·웰니스·K컬처…2026년 6대 트렌드는
문체부, 빅데이터 5억여 건 분석…"대표적 사회문화 흐름은 '회복에서 적응으로'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2026년 우리 사회를 관통할 '6대 트렌드'를 제시했다.
문체부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 영상 플랫폼 등에서 수집한 온라인 빅데이터 5억 3800만 건을 분석해 '2026년 트렌드'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을 통해 도출된 6대 트렌드는 '인공지능(AI) 이후의 인간 중심 전환', '나다움과 초개인화 시대', '웰니스 전환', '절제와 실용의 소비 윤리', 'K-컬처의 자부심과 감정 경제', '정서적 공감이 만들어 내는 공존'이다.
문체부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우리 사회는 위기 이후의 단순한 '회복' 단계를 넘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삶의 방식을 재구성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내년의 대표적인 사회문화 흐름은 'K-사회: 회복에서 적응으로'"라고 예측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으로 기술이 일상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우리 사회는 단순한 인공지능 활용을 넘어 인간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분석 결과, 2025년 1~11월 인공지능 관련 온라인 언급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으며, 정책(147.5%), 보안(220.4%), 규제(109.1%) 등 제도적 관리 영역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준에 개인을 맞추기보다 개인이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설계하려는 인식이 확산하며 개인 중심 사회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른바 '나다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언급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개인의 선택과 취향을 존중하는 초개인화 흐름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건강 관리(웰니스)는 치료 중심에서 일상 관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웰니스 관련 언급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일상과 노년·노후, 저속노화 등 삶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연관어가 급증했다. 소비 영역에서도 삶의 균형과 효율을 중시하는 태도가 강화되며, '가성비'가 소비 담론 전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문화 향유와 사회적 관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K-컬처'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정서적 몰입과 자부심이 결합한 감정 경제 영역으로 확장되며 관련 언급량이 전년 대비 31% 늘었다. 동시에 성과와 경쟁 중심의 관계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중시하는 공존의 방식이 확산하면서, 관계·공감 관련 언급량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문체부 디지털소통관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2026년 사회 문화 흐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국민의 수요를 예측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체감형 소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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