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키 발레 수석' 김기민, 프레인글로벌과 손잡고 韓무대 본격 확장
"韓 팬들께 진짜 보여드리고 싶었던 무대 선보일 것"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 수석무용수 김기민(33)이 한국 무대 활동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프레인글로벌은 발레리노 김기민과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김기민은 한국에서의 활동을 확대하고, 국내 관객들과 보다 밀도 있는 예술적 교감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기민은 2012년 마린스키 발레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수석무용수로 발탁된 뒤, 고전 발레의 정교한 테크닉을 충실히 구현하는 동시에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해석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왔다.
2016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 남성 무용수상을 받았다. 이 상은 동시대 무용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보여준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김기민의 예술성과 지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프레인글로벌 관계자는 "2026년은 김기민이 마린스키 발레에 입단한 지 15주년이 되는 해"라며 "세계 최정상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오랜 기간 주역을 맡아온 그는 이번 계약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자신의 예술 세계를 보다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민은 이번 계약에 대해 "프레인글로벌이 제가 어떤 예술을 하고 싶은지를 진심으로 물어봐 준 점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한국 팬들께 제가 진짜 보여드리고 싶었던 무대와 새로운 시도들을 차분히 펼쳐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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