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김환기 작품 주목"…케이옥션, 160억 규모 12월 경매 개최
23일 오후 4시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케이옥션은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총 114점, 약 160억 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되는 올해 마지막 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경매는 유영국의 1984년 작 ‘워크’(Work)가 표지작을 장식한다. 경매가 7억~12억 원이 예상되는 이 작품은 작가의 후기 미학을 응축한 수작으로, 거대한 산이 색면처럼 자리하며 화면 중심을 차지하고, 하단의 아치형 구조가 구조적 리듬을 더한다.
대표적인 서양 미술 작품으로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정물화 ‘딸기가 있는 풍경’이 있다. 1905년경 르누아르 완숙기에 제작된 이 작품은 전설적인 거상 앙부르아즈 볼라르가 직접 소장했던 이력이 더해져 압도적인 가치를 지닌다. 또한, 마르크 샤갈, 알렉스 카츠, 탐 웨슬만, 니콜라스 파티 등 글로벌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출품되어 수요 확대를 반영한다.
한국 근현대 미술 부문에서는 김환기, 유영국,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등 한국 추상의 핵심 작가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특히, 김환기가 홍익대 교수 시절 직접 지도했던 제자가 60여 년간 간직해온 드로잉 11점이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이는 한국 추상 70년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회다.
국내외 여성 작가들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야요이 쿠사마의 회화 및 판화를 비롯해 한국 근현대 여성미술의 핵심 축인 천경자, 최욱경의 주요 작품이 출품된다. 이들 작가는 최근 재평가 흐름과 시장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 분야로, 여성 작가 비중의 확대는 글로벌 미술시장의 다양성과 포용성 흐름과 맞물려 국내 컬렉터의 선택 폭이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케이옥션 회원 가입 후 서면, 현장,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 당일인 23일에는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경매 참관이 허용된다.
경매 전 출품작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3~23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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