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별세' 김지미, 사인은 대상포진 아닌 저혈압 쇼크…"美서 장례 중"
한국에선 따로 장례 치를 계획 없어…대신 추모 공간 마련 예정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원로 배우 고(故) 김지미(본명 김명자)의 사인은 저혈압에 의한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사단법인 한국영화인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지미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사인은 저혈압에 의한 쇼크다.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저혈압 증세로 병원에 급하게 이송됐으며, 병원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현재 유족들의 주관 하에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영화인협회 관계자는 뉴스1에 "미국에서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는 중이고 이날 화장을 했다, 오는 13일에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한국에서는 따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 없다. 국내에서 영화인장이 논의됐으나 유족들이 원치 않아 미국에서의 장례로 끝내게 됐다. 관계자는 "미국 유족들은 미국에서 장례를 마치면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영화인들이 추모해 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이만 마무리하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인협회 등 영화계에서는 충무로의 상징적인 공간에 따로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어 애도할 예정이다.
한편 1940년생인 김지미는 1957년 '황혼열차'의 주연으로 영화계에 데뷔,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를 통해 스타가 됐다. 이후 '비오는 날의 오후3시'(1959) '바보온달과 평강공주'(1961) '장희빈'(1961) '혈맥'(1963) '이수일과 심순애'(1965) '토지'(1974) 등의 작품을 통해 60~70년대 최고의 배우로 이름을 떨쳤다.
1980년대에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지미는 '비구니'(1984) '길소뜸'(1985) '티켓'(1986) 등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출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985년에는 '지미필름'을 창립해 '티켓'(1986) '아메리카 아메리카'(1988) '불의 나라'(1989) '아낌없이 주련다'(1989) '물의 나라'(1989) '명자 아끼꼬 쏘냐'(1992)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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