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와 오해 풀렸다?…전 매니저들 "어이없어, 여론 바꾸려는 의도" 반박

방송인 박나래 ⓒ News1
방송인 박나래 ⓒ News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에 대해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매니저들이 반박에 나섰다.

9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간 오해가 풀리지 않았다. 전날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 만나 대화를 통해 갈등이 봉합됐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전 매니저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전날 새벽 박 씨와 만나 3시간가량 대화한 건 사실이지만 "사과도 받지 못했고 양측의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전 매니저들은 "우리가 한 달 동안 많이 참지 않았느냐. 이제 못 하겠다"고 하자 박나래는 "그러면 소송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장문에서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입장문을 내려고 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1월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라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9일 경찰에 따르면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