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소설가 김영하 등 참여…'제2회 인문문화축제' 관심 속 마무리

문체부 주최·아르코 주관…"인문이 만든 실질적 변화 공유"

'대!단막 희곡 낭독회'에서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박정민(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마련한 '제2회 인문문화축제'가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 22~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아르코에 따르면, 앞서 1~23일 전국 28개 지역에서 진행된 45개 연계 인문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었다.

올해 축제는 '다정한 존재들'을 주제로,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 인문이 관계를 회복시키는 힘에 주목했다. 토크콘서트, 사례 공유,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 활동이 실제 삶과 공동체에 가져오는 변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대표 프로그램인 인문 토크콘서트 '다정한 대화'는 전 회차 사전 예약이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하 소설가,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백경 소방관, 배우 최희서 등 여러 분야의 인물들이 참여해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다정한 시선'을 주제로 삶과 마음의 경험을 나눴다.

인문 토크콘서트에 출연한 김영하 소설가(오른쪽)와 요조 작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전국 각 지역에서도 다양한 연계 인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기도 광주의 독립서점 '근근넝넝'에서 열린 북토크 '다정한 한마디, 언제나 기억해'는 한 권의 책을 여러 관점에서 조명하며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다. 희곡 전문서점 인스크립트와 함께한 '대!단막 희곡 낭독회'에서는 배우 박정민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배우들의 낭독과 창작자와의 대화를 이끌며 문학·연극의 생동감을 전달했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제2회 인문문화축제'를 통해 인문이 지역과 세대 전반에서 실제 변화를 끌어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인문 활동이 지속해서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