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입장료 유료화 필요"…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논의 급물살 탈까

[국감현장] 유홍준 "관람객 숫자 유지하는 것, 중대 과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의 입장료 유료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날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본 입장료를 받되 특정 연령대나 직업군에게는 무료 혜택을 주거나, 한 달에 한 주 정도는 무료 개방하는 방식으로 유료·무료 정책을 혼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이 많아 인프라와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과 고품질 전시를 위해서는 입장료 수입을 통한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유의 방' 같은 수준 높은 전시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입장료 수입이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컬렉션 확충과 전시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유료화 정책의 필요성과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라며 이 의원의 제안 내용도 모두 검토했다고 했다.

유 관장은 "일부 해외 미술관처럼 1년 무료 쿠폰 제도를 도입하거나 청소년·노인 등 특정 계층은 무료를 유지하는 방안을 참고하고 있다"며 다만 무료 관람이 생활화된 청소년층에서는 '무료 관람 문화'가 다른 전시 유료화를 거부하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료화를 어떻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다른 박물관들도 영향을 받는다"며 "관람객 숫자를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국중박의) 엄청난 과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공공성이 있는 기관이라도 수익자 부담에 따라 입장료 유료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관장은 "박물관 입장료는 유료화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