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500만 돌파했지만…"외국인은 3.7%뿐"

[국감브리핑] 정연욱 의원 "외국인 접근 환경부터 점검해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 '뮷즈샵'을 찾은 관람객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 5대 박물관 수준에 진입했지만, 전체 관람객 중 외국인 비율은 4%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가 추진 중인 'K-관광 3000만 시대'와는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20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510만 3709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9만 52명(3.7%)으로 집계됐다.

현재 박물관은 한국어 중심 전시 안내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어·중국어·일본어 오디오 가이드는 제공하지만, 이용률과 언어 다양성은 제한적이다. 온라인 예약과 안내 시스템도 대부분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연욱 의원은 "(박물관의) 성과 자체는 의미 있으나 관람객의 96%가 내국인이라는 점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아쉽다"며 "정부가 K-관광 3000만 명을 추진한다면, 국가 대표 박물관의 외국인 접근 환경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이 처음 접하는 공간"이라며 "외국인 관람 여건을 강화해야 진정한 '세계 5위 박물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