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500만 시대' 열었다…개관 이래 최대·세계 5위권
외국인·젊은 세대 방문 크게 늘어…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연간 500만 관람객 시대를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5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295만 5789명)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로, 개관 이래 최대 규모다.
연간 500만 관람객은 세계 박물관 가운데 상위 5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찾은 박물관은 루브르, 바티칸, 영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었다.
외국인과 젊은 세대의 방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외국인 누적 관람객은 18만 5705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19만 8085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친 8월에는 대학생과 관광객의 방문이 집중돼 관람객이 가장 많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 박물관을 합한 총관람객 수는 1129만 6254명으로, 2025시즌 프로야구 누적 관중(1231만 2519명)에 근접했다. 프로축구 관중(196만 3301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박물관 관계자는 "국민의 문화 향유 수준이 스포츠 관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 확산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내·외국인의 관심이 커지며 박물관 관람객이 프로야구 관중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관람객 중심의 전시 콘텐츠 확장과 관람 환경 개선, 문화유산 보존·관리 강화로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