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의원 "대형 기획사 불공정 행위 여전히 반복…문체부 감독기능 마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K-팝이 세계적 성과를 내지만 그 이면에는 대형 기획사의 불공정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국민의힘, 부산 수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예인 방송 출연 제한 및 방해 의혹 사례로 파악한 사건이 단 1건도 없는 것을 파악됐다.

반면에 정 의원실은 방송 외압을 근절하기 위해 2015년 의결된 이른바 'JYJ법' 이후에도 여전히 대형 기획사의 불공정 행위와 갑질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엑소(EXO) 출신 시우민이 소속사 분쟁 이후 방송 출연이 무산된 사례가 발생했으며 피해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KBS 측이 비공식적으로 'SM 소속 가수와 시우민의 동시 출연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KBS 측은 "('뮤직뱅크') 제작진은 방송을 앞두고 시우민 씨 측과 출연 여부에 대해 협의를 이어왔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논의의 방향이나 기대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과 대해 정연욱 의원은 "제2의 JYJ 사태" 우려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피해 소속사의 공개 주장에도 사건 파악이 없다면 감독 기능이 마비된 것"이라며 "단순한 무능을 넘어 대형 기획사 비호 의혹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외압과 불공정을 끊어내지 못하면 K팝의 성과도 공정성을 잃어 신뢰를 잃게 된다"며 "문체부가 이제라도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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