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씨름 시범부터 라로셸 축제까지…20개국 한국문화원 추석 행사
전 세계 현지에서 추석·한글날 기념 다채로운 체험·공연·전시 운영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과 한글날을 맞아 전 세계 20개국 23개 재외한국문화원에서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씨름 시범과 한식 체험, 한글 서예와 영화 상영, 한류 연계 프로그램까지 국가별 맞춤형 콘텐츠로 한국의 명절과 문화를 소개한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공동으로 4일 '2025 추석맞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2023년부터 매년 5000명 이상이 찾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워싱턴 디시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 씨름 시범과 체험을 진행한다. 아울러 한국 전통 공연, K팝 댄스, 추석 차례상 전시, 한복 체험과 공예도 함께 선보인다.
프랑스에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항구 도시 라로셸에서 '이곳이 한국' 축제가 9회째로 열린다. 송편 만들기, 한복 체험, 민속놀이 등으로 추석의 풍요를 나누고 전시·공연·컨퍼런스·아틀리에로 현대와 전통을 연결한다.
전 세계 흥행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혼문을 지켜라' 주간을 열고 영화 속 매듭 팔찌에서 착안한 전통매듭 만들기, 캐릭터 더피와 서씨의 모티브가 된 작호도 그리기 체험 등을 운영한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활용을 주제로 한 글쓰기·말하기 행사도 이어진다. 주일한국문화원은 오는 9일 '한일교류 작문콘테스트 2025'와 '한글 캘리그래피 공모전 2025'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4455편이 접수됐다.
미국에서는 '한글 트럭'이 지난 9월 26일부터 예일·프린스턴·컬럼비아 등 미동부 5개 대학을 순회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세종학당 수강생과 대학 한국어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낭외국어대학교 사물놀이 워크숍과 공연 교류를 마련했다. 한글 캘리그래피 워크숍과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도 열린다.
벨기에에서는 추석 특별 성악 공연과 'KCC On Stage' 추석 공연이 마련되고, 현장 관람객에게 송편을 나눈다. '언박싱 코리아: 스쿱 더 트렌드' 한류 콘텐츠 축제도 개최돼 관광·K 뷰티·K 푸드 체험과 여행 한국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전통문화와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인들이 우리 추석의 정취와 한글의 매력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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