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콘6 금상에 정다희 감독의 '옷장 속 사람들'…일본 본선 진출

2025 DigiCon6 ASIA 한국지역 어워드 은상을 수상한 전영찬 감독의 동상을 상영하고 있다.
2025 DigiCon6 ASIA 한국지역 어워드 은상을 수상한 전영찬 감독의 동상을 상영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정다희 감독의 '옷장 속 사람들'이 디지콘6 아시아 한국지역 어워드 금상을 차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5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공모전'과 '디지콘6 아시아 한국지역 어워드' 시상식을 지난 22일 서울 홍대 서교플레이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의 성과를 알리고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공모전은 청장년 창작자 발굴을 목적으로 2023년 시작됐다. 올해는 드라마·영화·출판·웹툰 등 다른 장르 창작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부문을 신설했다. 결과적으로 시나리오 부문 15.8대 1, 단편 부문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심사를 거쳐 총 1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알바 끝나고 로그아웃'(주식회사 하지), '오늘은 여기까지'(이아연·김지현), '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성요셉), '황토빛 이야기'(김동화), '피쉬볼'(코코아비전㈜)이 수상했다.

단편 부문에서는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에이리스터스튜디오스), '시끄러운 이웃을 대하는 법'(토이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오직, 상승'(스튜디오 하나) 등 10편이 선정됐다. 수상작에는 시나리오 부문 3000만 원, 단편 부문 2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컨설팅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디지콘6 아시아 한국지역 어워드에는 총 65편이 접수돼 2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다희 감독의 '옷장 속 사람들'이 금상을, 정유미 감독의 '안경'과 전영찬 감독의 '동상'이 은상을 받았다. 이들 작품은 오는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본선 어워드에 진출한다.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공모전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수상작 '안경'은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작품화되었고, 2024년 칸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수상작들도 국내외 무대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IP진흥본부 이현주 본부장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국내 창작자들의 성과와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K-애니메이션이 글로벌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