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전기주식회사, 서울 전등 시대 열다 [역사&오늘]
1901년 8월 17일, 한성 내 첫 전등 점등식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01년 8월 17일, 한성전기주식회사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서울 시내에 전등을 처음으로 점등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당시 전등은 서구 문물의 상징이자 근대화의 핵심 요소였다. 대한제국은 전력 생산과 공급을 통해 사회 전반의 근대화를 추진하고자 했으며, 전등 보급은 그 시작이었다. 한성전기주식회사는 1898년 고종 황제의 윤허를 받아 설립된 회사로, 전차 운행과 전등 보급을 주요 사업으로 삼았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서울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전차를 도입한 데 이어 이제 전등의 빛을 보게 됐다.
점등식에는 대한제국 정부 주요 관료들과 한성전기주식회사 관계자, 그리고 많은 시민이 참석했다. 한성전기주식회사는 이날부터 종로 일대 주요 관청과 상가에 전등을 설치, 본격적인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전등은 기존의 기름등잔이나 촛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안정적인 광원을 제공해 야간 활동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전등 보급은 상업 활동 시간 연장, 야간 치안 강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전등의 빛은 근대적인 도시의 상징이 되어 서울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러한 배경에서 점등식은 대한제국이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자주적인 근대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한성전기주식회사는 서울 시내 전역으로 전등 보급을 확대해 나갔다. 초기에는 정부 기관과 주요 상업 지구를 중심으로 전등을 설치했고, 점진적으로 일반 가정으로까지 전력 공급을 확대해 나갔다.
점등식 행사는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서울은 명실상부한 근대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성전기주식회사의 전등 보급 사업은 대한제국의 근대화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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