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새로운 비밀을 밝혀 우주의 비밀에 다가가다 [역사&오늘]
1932년 8월 2일, 칼 데이비드 앤더슨 양전자 발견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32년 8월 2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젊은 물리학자 칼 데이비드 앤더슨 박사가 우주선 연구를 통해 '양전자'(positron)라는 혁신적인 입자를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앤더슨 박사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선을 포착하기 위해 강력한 자기장 속의 구름 상자를 사용했다. 그는 수많은 입자의 궤적을 관찰하던 중, 특별한 흔적을 발견했다. 이 궤적은 전자와 동일한 질량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기장 속에서 휘는 방향이 정확히 반대였다. 이는 이 입자가 전자와 같은 질량을 가졌지만, 양성 전하를 띠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이 발견은 영국의 천재적인 이론 물리학자 폴 디랙이 1931년에 발표한 반물질의 개념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이었다. 디랙은 자신의 방정식에서 양전하를 가진 전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이를 직접 관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앤더슨 박사의 발견은 디랙의 이론이 단순한 수학적 가설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현상임을 증명한 것이었다.
앤더슨 박사는 "우리가 관찰한 이 입자는 전자의 쌍둥이와 같다"며 "이 발견이 물질의 구성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양전자의 발견은 물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 핵물리학, 그리고 우주의 신비에 대한 연구에 있어 새로운 방향이 제시됐다. 과학자들은 양전자가 어떻게 생성되고 소멸하는지, 그리고 이 반물질이 우주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앤더슨 박사는 양전자의 발견 공로를 인정받아 1936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양전자 발견은 물질의 근본적인 구성 요소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뒤엎은 쾌거였다. 아울러 인류가 우주의 새로운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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