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 종식과 프랑코 36년 독재의 시작 [역사&오늘]
3월 28일, 프랑코 장군 마드리드 점령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39년 3월 28일,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이 이끄는 국민군이 스페인 내전의 최대 격전지였던 마드리드를 점령했다. 이는 3년간 이어진 잔혹한 내전의 결정적 전환점이자, 프랑코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짓는 사건이었다.
1936년, 스페인 제2공화국 정부에 대항해 프랑코를 비롯한 우익 군부 세력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스페인 내전이 발발했다. 당시 마드리드는 공화국 정부의 수도였기 때문에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였다.
프랑코는 마드리드를 점령함으로써 내전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정권을 장악하려 했다. 하지만 공화국군은 국제 여단과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힘입어 3년간 마드리드를 사수했다.
스페인 내전은 국제 사회에서도 뜨거운 관심사였다. 공산주의 국가의 수장인 소련은 공화국군을 지원했고, 나치 독일과 파시즘의 이탈리아는 프랑코의 국민군을 지원했다. 또한, 국제여단을 비롯한 수많은 외국인들이 이념적 신념에 따라 스페인으로 건너와 싸웠다. 국민군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아 우세를 점차 확보해 나갔다.
1939년 초, 프랑코군은 카탈루냐 지방을 점령하고 마침내 마드리드로 진격했다. 공화국군은 극심한 물자 부족과 사기 저하로 더 이상은 저항할 수 없었다. 결국 프랑코군은 마드리드 시내로 진입하여 도시를 점령했다. 마드리드 점령은 스페인 내전의 사실상 종식을 의미했다.
프랑코는 내전의 승리로 스페인 전역을 장악하고, 36년간의 독재 체제를 확립했다. 내전은 스페인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패배한 공화국군에 대한 가혹한 탄압은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켰다. 스페인 내전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조로 여겨지며, 냉전 시대의 이념 대립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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