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겨울철 실내스포츠로 고안된 농구 [역사&오늘]

12월 21일, 최초의 농구 시합 개최

농구의 고안자 제임스 나이스미스. (출처: Unknown author, 사진(1939),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91년 12월 21일, 세계 최초의 농구 시합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19세기 말, 겨울철에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은 거의 없었다. 기존 스포츠들은 신체 접촉이 많아 부상의 위험이 높고, 실내에서 하기에는 공간 제약이 있었다.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새로운 스포츠가 필요했다. 이에 나이스미스는 기존 스포츠의 단점을 보완하고 실내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고안하게 됐다.

나이스미스는 몇 가지 간단한 규칙을 만들어 농구를 탄생시켰다. 주요 규칙은 공을 바구니에 넣어 득점하는 것으로 할 것, 9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경기할 것, 복숭아 바구니를 벽에 달아 사용할 것, 상대 선수를 밀거나 때리는 등 반칙 행위로 처리할 것, 파울을 당한 선수에게 득점 기회를 줄 것 등이었다.

초기 농구 경기는 지금과는 매우 달랐다. 득점을 하면 바구니에서 공을 빼내야 했기 때문에 경기가 자주 중단됐고, 농구공 대신 축구공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차 규칙이 정비되고, 바구니 대신 링과 백보드가 도입되면서 현대 농구의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어 갔다.

농구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 시범 경기로 선보인 이후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후 NBA를 중심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농구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03년이다. 미국인 선교사 필립 L. 질레트가 YMCA 초대 총무로 부임하면서 도입한 이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중국 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구기종목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한국 농구는 프로농구(KBL), 여자프로농구(WKBL), 대학농구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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