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환호 김하성, 'GG 빅리거'다운 수비력…무안타는 아쉬움
다저스와 서울시리즈서 안정감 있는 수비 펼쳐
3타수 무안타 1볼넷, 샌디에이고는 2-5 역전패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우리나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빅리거다운 기량을 발휘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1차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하성은 이날 국내에서 펼쳐진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한국인 빅리거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 역사적 경기에서 수준급 플레이를 펼치며 빅리그에서 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
이번 서울시리즈의 '호스트' 역할을 맡은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환대를 받은 선수였다.
김하성이 타석에 설 때마다 엄청난 함성이 터졌고, 팬은 "하성 킴"을 연호했다. 또한 김하성이 좋은 플레이를 펼칠 때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하성은 1회초 수비 때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 후 첫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만 오타니가 2루수 잰더 보가츠의 1루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아 병살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2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섰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91.8마일(약 147.7㎞) 커터를 잘 맞혔지만 타구가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득점의 가교 구실을 했다.
1-1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은 글래스노우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뒤이어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의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루이스 캄푸사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매니 마차도가 홈을 밟아 2-1로 앞섰다.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지만 타일러 웨이드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시즌 첫 안타는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6회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와 대결했고, 84.4마일(약 135.8㎞)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또한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안타 생산의 어려움을 겪은 것은 김하성만이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안타 4개에 그쳤고, 결국 시즌 첫 경기에서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하성은 21일 펼쳐지는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시즌 첫 안타와 타점, 그리고 팀의 첫 승리에 도전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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