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자락 천년사찰 '은해사'의 역사·사람·공간과 마주하다

국립대구박물관, 내년 2월19일까지 특별전

'은해사 괘불' 전시 모습.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경북 영천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은해사의 역사와 사람, 공간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은해사와 함께 8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특별전 '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은해사'를 선보인다.

은해사는 통신신라시대 때 창건돼 1000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이다. 조선의 12대 왕 인종(재위 1544~1545)의 태실(왕실 자손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뒤 조성한 시설)을 수호하는 사찰이자,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은해사 괘불'과 '은해사 청동북 및 북걸이' 등 보물 4점을 포함한 126건, 363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전시 도입부에서 관람객을 먼저 맞이하는 것은 야외의식에 사용됐던 대형불화인 은해사 괘불이다. 이 괘불은 1750년(영조 26)에 제작된 것이다.

이어 은해사 창건 이후 근대까지의 역사와 은해사에서 만나고 모였던 사람들을 조명한다. 조선시대 은해사는 선비들의 유람 명소 중 하나였다. 이 과정에서 시, 유산기 등 각종 기록을 남겼고, 편액을 쓰기도 했다.

아울러 문헌과 불교회화를 통해 은해사의 산내 암자를 살펴보고, 수행처로서의 은해사도 돌아본다.

전시품 중 '거조사 석조오백나한상'도 주목할만하다. 526위 중 십대제자, 십육나한 등 30점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나한상은 68일간만 볼 수 있다.

'거조사 석조오백나한상' 전시 모습.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