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축제', 예술의전당 지원 속 풍성?…무용수 즐겨야 관객도 행복
12회 발레축제 개막 앞두고 발레 지원 한목소리
6월9~29일…'로미오와 줄리엣' 등 15개 작품 선보여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대한민국발레축제'가 6월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발레축제는 예술의전당 지원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 예술의전당과 공동 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5개의 초청작품과 1개의 협력작품, 6개의 공모작품, 2개의 야외공연 등 총 15개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공연 기간도 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3억6000만원에 예술의전당이 3억6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 덕분이다.
볼거리가 늘어난 만큼 그동안 코로나19로 양질의 공연을 접하지 못한 발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발레계 내부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소규모의 민간 발레단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해서다.
발레축제를 기다리는 관객은 반가운 마음이지만, 무용수들은 진정 즐기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당장 퇴임을 앞둔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유 사장은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발레에 대한 공공의 지원이 너무 약하다.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열정페이가 관행으로 남아있다"며 "좋은 작품이 있어도 제작 여건이 안 되다 보니 기회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페라나 발레, 클래식 음악 같은 순수 기초예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발레축제에 참여하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김용걸 단장은 "발레축제 1회 때 소극장에서 공연했을 때와 지금 지원금이 똑같다. 2~3달 연습하는 무용수에게 50만원밖에 못 주는 현실"이라며 "무용수에 대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나마 예술의전당 지원 속에 무대에 설 기회를 잡지 못했던 무용수와 민간 발레단을 위한 무대가 더 늘었다. 박인자 발레축제추진단 예술감독은 "올해는 예술의전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덕분에 프로그램이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M발레단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9~10일·CJ토월극장)을 시작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11~12일·오페라극장), 와이즈 발레단의 'VITA'(18~19일·CJ토월극장), 국립발레단의 '허난설헌-수월경화'(28~29일·CJ토월극장) 등이 관객과 만난다.
'로미오와 줄리엣(23~24일·CJ토월극장)은 독일에서 활동 중인 허용순이 안무를 맡았다.
프로 발레단에 소속돼 있지 않으면 경험하기 어려운 전막 드라마 발레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자 주최 측은 지난 3월 오디션을 실시했고, 이를 통과한 19명이 이 작품에 투입된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발레리나 김주원의 '레베랑스'(9~12일·자유소극장)도 관심을 끄는 공연 중 하나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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