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형전광판에 내 응원문자가 둥실~ 떴다"
응원·희망 담긴 긴급마음문자 캠페인에 출퇴근 시민들 '호평'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힘내십쇼 사장이라 더 힘든 사장님들"(화성시 미세스유)
서울 강남구 삼성역 코엑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시선이 대형전광판으로 향했다. 지난 27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긴급마음문자 캠페인 때문이다.
긴급마음문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온 우리 이웃에게 남긴 감사와 응원의 문자를 3차원 실감형 영상으로 제작해 대형 옥외전광판 5대에 동시 송출하는 캠페인이다.
문체부 국민소통실 관계자는 그동안 긴급 재난 문자에 마음 졸여 온 국민들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도록 재난 소식이 아닌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 응모한 국민들의 문자 메시지는 '방역 의료진', '소상공인', '청소년', '청년', '어르신' 등으로 분류돼 전광판에 올라왔다.
방역의료진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에는 △감사해요 코끗찡 PCR~(익명) △힘을내요 슈퍼 의료진(성남에서 뚱피) △자랑스런 K방역 영웅들(오산에서 김인호) △저희도 힘내겠습니다 To 든든한 방패방역 의료진(지하철에서 알바몬) 등이 있었다.
짧지만 재치가 넘치는 문자도 있었다. 소상공인을 위한 문자 메시지에는 '수원에서 이민영'씨가 보낸 "동네치킨집 사장님최고"를 비롯해 힘내십쇼 사장이라 더 힘든 사장님들(화성시 미세스유) 쨍하고 해뜨는 2022(야탑에서 박정훈) 등이 보였다.
청년에게 보내는 '마음UP 취UP'에서는 △친구들아 밥 잘 챙겨먹자(여의도에서 꾸꾸바라기) △22년 고민보다 GO!(서아아빠) △곧 펼칠거야 너의날개!(KPOP공장에서 나준호) △내일은 또다른 날(방구석1열) 등 공감과 격려가 섞인 내용이 눈에 띄었다.
청소년에게 보내는 '잘하高(고) 있는中(중)' 코너에서는 △사랑해 우리반(운동장에서 선생님이) △너희들의 꿈을 응원할게(고양시에서 김로사) △넘어져도 괜찮아 힘내자 (성수동에서 왕단비) △내일의 너희를 응원해(연천에서 세아들 엄마) 등에서 사랑의 마음이 전해졌다.
출퇴근길에 긴급마음문자 캠페인을 눈여겨봤다는 직장인 김준영씨(50)는 "외아들에게 보낼 문자메시지를 떠올려봤다"며 "날씨도 춥고 코로나때문에 더 힘들지만 응원문자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안중구씨(43)는 "코로나가 없어질 기미가 없어 힘들지만 서로 응원하는 마음이라면 잘 극복할 거라 믿는다"며 "함께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로하는 문자메시지를 응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긴급마음문자 캠페인 응모는 가족·친구·이웃에게 보내는 짧은 응원메시지를 내년 1월21일까지 개인 SNS에 해쉬태그 '#긴급마음문자'와 함께 업로드한 이후 참여인증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문자메시지는 2022년 1월 23일까지 3차원 실감형 영상으로 제작해 하루에 3번씩 삼성역 일대 옥외전광판 5대에 동시 송출할 예정이다.
김현기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공중을 상대로 하는 전광판의 경우 오히려 공공캠페인의 효과적인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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