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광길, 철도·신공항 따라 'H자'로 열려…개성 주목

"남북관광산업 전초기지엔 개성이 최적"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문화교류의 과제와 전망' 세미나 개최

개성관광비전 (제공 박현선 이화여대 교수)ⓒ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남북 관광교류는 철도길·신공항을 따라서 H자 형태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위 그래픽 참조) 신의주, 남포, 해주, 개성, 원산, 나선에 대한 거점개발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개성관광은 만월대 발굴사업과 연계할 수 있고, 평양이나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다."

박현선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문화교류의 과제와 전망'에서 "개성을 남북관광산업 발전의 전초기지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세미나는 박경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한국문화정책학회가 공동 주관하고 문체부·통일부·문화재청·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다.

1부에선 박영정 문광연 실장이 '평화협력의 시대, 남북문화교류의 방향과 과제'라는 총론을 발표하고, 전영선 건국대 교수,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문화예술·문화유산·관광 등 분야별 남북교류 현황과 과제를 발제했다.

2부 토론에선 박현선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기헌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기획실장, 김근호 문체부 문화인문정신정책과 과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정은 관광경제개발구 관광특구 정책ⓒ News1

박현선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제정책 핵심은 관광산업"이라며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을 육성시켜 관광수입을 시드머니(종잣돈)로 활용하는 구상을 2013년 7월에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원산, 백두산, 칠보산, 금강산, 개성 등을 관광특구로 구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8년 3월 기준으로 신평관광개발구(2013년) 온성섬관광개발구(2013년) 원산-금강산관광특구(2014년) 청수관광개발구(2014년) 무봉국제관광특구(2015년) 등이 제정됐고, 현재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관광특구 개발은 신공항 건설과 철도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박 교수는 "북한의 국가경졔 개발 10개년 전략계획을 살펴보면 신공항 건설과 철도 확충을 통해 △신의주-남포-평양의 서남방면 △라선-청진-김책으로 이어지는 동북방면을 양대축으로 개발하려 한다"며 "특히, 남북 모두 공동으로 지목하고 있는 신의주, 남포, 해주, 개성, 원산, 나선에 대한 거점개발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광협력 SWOT분석(제공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News1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북한의 국가경졔 개발 10개년 전략계획의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8월16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로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문에서 공식화됐다.

홍 연구위원은 "남북관광 협력은 북방경제시대를 꿈꾸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핵심 사업이자 출발점"이라며 "남북관계 불완전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김정은 시대에 제정된 4대 관광 경제개발구를 중심으로 협력을 이뤄내야 한다"고도 말했다.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남한 내 북한 문화재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민관합동으로 남북문화유산 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전영선 건국대 교수는 남북 문화예술 교류와 관련한 전담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4월27일 판문점선언을 통해 평화의 봄을 꽃피웠다"며 "남북 간의 지속적인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공존을 위한 건실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문화교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문화교류의 과제와 전망' 세미나 현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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