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최 '세계유산위원회' 50일 앞으로"…'문화 올림픽' 준비 순항
허민 청장 "세계유산 분야 룰 메이커 자리매김할 것"
- 김정한 기자
(부산=뉴스1) 김정한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D-50일 앞두고 국가유산청이 행사 준비 현황에 대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국가유산청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유산 분야의 단순한 참여국을 넘어 국제 사회의 담론을 주도하는 '룰 메이커'(Rule Maker)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196개 협약국 대표단과 전문가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세계유산위원회 및 중요 현안 보고회를 마쳤다"며 "대통령께서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의 문화 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을 드높이는 핵심 행사가 되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허 청장은 범정부적인 협업 체계도 부각했다. 그는 입국 절차 간소화를 위한 외교부의 비자 면제 조치를 포함해 행정안전부, 법무부, 해양수산부 등 유관 부처와 부산시가 긴밀히 협력해 안전 관리와 출입국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청장은 한국의 우수한 AI 기술을 접목한 문화재 복원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와 전쟁으로 인한 문화재 파괴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 전략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고 공언했다.
질의응답에서는 국내 세계유산 관련 핵심 난제인 '반구대 암각화'와 '조선왕릉' 주변 현안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장마철 폭우로 인한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 우려에 대해 허 청장은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울산시 식수 공급 문제 등으로 지자체 및 주민 간 이견이 있어 20년간 해결이 지체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위원회 기간 중 현장 관리자 포럼을 연계해 암각화 보존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청장은 "구체적인 수위 조절 대책으로, 평소 53m에 달하는 사연댐 수위를 장마와 폭우에 대비해 최소 10m 이상 낮춘 43~46m 수준까지 미리 방류하도록 기후부 등 관계 기관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가 오더라도 수일간은 암각화가 잠기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선왕릉 인근의 아파트 건설 등 경관 훼손 난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추진 상황이 공유됐다. 허 청장은 "올 초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도입해 절차를 밟고 있으며,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 청장은 조만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방한해 한국 팀과 함께 조선왕릉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장은 이러한 검증 과정을 거쳐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1년 안에 신속히 마무리 짓고, 유네스코 파리 본부와의 조율을 통해 가시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겠다고 확언했다.
국가유산청은 이외에도 한국의 갯벌 2단계 추가 등재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부산박물관에서 열리는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 최초 합동 전시와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부산 재현 등 풍성한 문화 행사를 통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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