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숭례문 복원' 이의상 석장 보유자 별세…향년 84세

이의상 석장 보유자(국가유산청 제공)
이의상 석장 보유자(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보 숭례문 복원 공사에 참여했던 이의상 국가무형유산 석장(石匠) 보유자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1942년 태어난 고인은 16세 때 고(故) 이재만 석수에게 돌 다듬는 기법을 배우며 석공의 길에 들어섰다. 200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20호 석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2008년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복구 공사에 참여해 현장에 상주하며 복원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2010년에는 전통 석조유산 보존·관리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고인은 석조문화재의 보수정비 시 가공 연장과 기법, 장비까지도 옛 조상들이 사용했던 방식을 연구해 사용하며 전통 방식을 고수했다. 대표적인 보수 공사로는 정선 정암사지 수마노탑, 영양 봉감모전 5층석탑, 회암사지 등이 꼽힌다.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고인은 과거 국가유산채널 영상에서 "숭례문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선조들한테 문화재를 물려받았으니 제대로 복원해 후세들한테 물려줄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빈소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덕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장귀숙 씨, 아들 이종희·석희 씨가 있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수원승화원이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