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최휘영 장관, 종묘 앞 142m 빌딩에 "모든 수단 강구해 종묘 지키겠다"
"문화강국 자부심 무너지는 계획 반드시 막아야"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 관계자들 현장 찾아 비난
- 오대일 기자,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김진환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宗廟) 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길이 열린 것에 정부가 우려를 드러내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7일 오후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함께 서울 종묘를 찾아 "문화강국의 자부심이 무너지는 이런 계획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그늘이 안 생기면 된다는 발상은 1960~70년대식 마구잡이 난개발 행정"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이라며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필요한 경우 새 법령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종묘는 뛰어난 건축 기술 탁월한 경관으로 인해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대한민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서울시의 계획 변경 고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위험에 처한 유산'에 올라 등재가 취소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 청장은 "서울시가 APEC 기간에 기습적으로 변경 고시를 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6일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과 사전 협의 없이 문화재 외곽 지역 개발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 개정은 정당하다고 판단을 내린 바 있다.
kwangshinQQ@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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