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관 6점, 104년 만에 모두 모였다…첫 동시 전시

APEC 정상회의 기념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8일~12월 14일 신라역사관 3a실
천마총 금관 등 황금 장신구 20건 전시

신라금관 6점(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신라 황금 문화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신라역사관 3a실에서 특별전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Silla Gold Crowns: Power and Prestige)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금관과 여섯 점의 금 허리띠가 한자리에 모이는 사상 최초의 전시다.

전시에는 최초로 발굴된 국보 금관총 금관과 금 허리띠를 비롯해 국보 황남대총 북분 금관과 금 허리띠, 국보 천마총 금관과 금 허리띠, 보물 서봉총 금관과 금 허리띠, 보물 금령총 금관과 금 허리띠, 보물 황남대총 남분 금 허리띠, 교동 금관까지 신라 금관과 금 허리띠 각각 여섯 점이 모두 공개된다.

신라 금허리띠 6점 모음(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이외에도 천마총 출토 금귀걸이, 금팔찌, 금반지 등 총 20건의 황금 문화유산이 소개되는데, 이 중 국보는 7건, 보물도 7건이 포함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신라 금관의 형태와 양식, 장식의 차이와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의 전통적 형식부터 새 장식이 있는 서봉총 금관이나 곱은옥이 없는 금령총 금관과 같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예까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알리고, 과거와 현재, 경주와 세계를 잇는 문화외교의 장(場)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교동금관(국립경주박물관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