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시장' 스포츠토토 입찰, 6개 컨소시엄 경쟁

8일 오전 마감…유진·팬택씨앤아이·오텍 등 참여
도덕성기준 강화, 위탁수수료율 하락에 경쟁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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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연간 판매액 3조원이 넘는 스포츠토토 차기 수탁사업권을 두고 6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황금알 사업'으로 불리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위탁수수료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입찰업체가 예상보다 다소 줄었다.

기존 수탁사업권자처럼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스포츠토토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조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된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에 유진기업, 팬택씨앤아이, 삼천리, 오텍그룹, 웹케시, IB월드와이드-디와이에셋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6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당초 참여가 유력시됐던 대상, 코오롱글로벌, BGF리테일, 휠라코리아는 입찰을 포기했다.

입찰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최소 25% 이상의 지분을 유지해야 하는 최대주주를 포함해 사업운영사업자, 시스템 운영사업자 등 3대 주주의 지분 합계가 최소 51%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업체들은 환급금 업무를 담당할 금융기관과 시스템을 운영할 IT업체, 투자회사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게 된다.

특히 이번 입찰에는 지분비율 5% 이상인 구성주주,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구성주주의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은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이내에 법령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도덕성 기준이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강화된 도덕성 기준과 함께 운영 수익과 직결되는 위탁수수료율이 기존 3.5%에서 2.073%로 제시되면서 많은 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결국 무리한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스포츠토토를 운영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선 나눔로또 최대주주사인 유진기업은 NH농협은행, 아이티센시스템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년간 복권사업을 펼쳐온 기술과 노하우가 강점이다. KT가 회선사업자로 참여한다.

입찰 공고에 앞서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특장차 전문회사 오텍그룹은 현재 스포츠토토 환급금 업무를 하고 있는 신한은행, 쌍용정보통신 등과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이 회선 제공 사업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팬택씨앤아이는 우리은행, KCC정보통신의 자회사 시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천리는 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 계열 IT서비스기업 하나아이앤에스와 함께 하고,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 IB월드와이드와 에스에프에이의 지주사인 디와이에셋은 외환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금융 IT 솔루션업체인 웹케시가 꾸린 컨소시엄에는 IBK기업은행, 대보정보통신이 참여한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제안서 평가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진다.

우선 예비평가로 자격요건 심사가 이뤄지고 30~35명 규모의 평가위원회가 구성돼 평가항목별 배점을 토대로 제안서를 평가해 최고 득점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5월 말에는 차기 수탁사업권자를 최종 선정해야 하는 만큼 다음주 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야 한다"며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심사와 협상을 거쳐 이달 말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고 말했다.

새 사업자는 37일 간의 인수과정을 거쳐 기존 사업자 계약이 끝나는 7월 3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 5년 동안 스포츠토토 사업을 수탁운영하게 된다.

pt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