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10개월 만에 전년 판매량 넘어서…기아 판매 '1등 공신'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 돌파…국내 미니밴 압도적 1위
하이브리드-전기차 생산 소문 무성…기아 "정해진 것 없다"

기아 카니발 (기아차 제공) 2020.6.24/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기아 카니발이 올해 10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의 누적 판매량은 1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14일 기아에 따르면 카니발은 올해 1~10월 지난해 같은 기간(4만7295대)보다 36.4% 증가한 6만4489대가 팔렸다. 10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6만4194대)을 넘어섰다.

연초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힘들게 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를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다.

카니발은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기아의 대표적인 장수모델이다. 2012~2014년 연 3만대 수준으로 판매됐지만 2015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2014년 3세대 카니발 출시를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카니발은 2015년 6만7559대가 판매되면서 처음으로 6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6년 6만5927대, 2017년 6만8386대가 판매됐다. 2018년에는 7만6362대로 국내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3세대 이후 6년 만에 4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4세대 모델은 지난해 7월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3006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기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에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2282대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만9234대로 1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혼다 오딧세이가 국내 미니밴 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카니발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타리아는 올해 1~10월 2만953대 판매됐다.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1062대, 오딧세이는 367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는 지난 7월 하이리무진 4인승 모델과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강자 자리를 굳혔다. 4인승 모델은 전용 튜닝 서스펜션으로 승차감을 최적화했고, 연식변경 모델은 차박(차+숙박) 수요를 반영해 7인승 노블레스에서 '아웃도어' 트림을 추가했다.

다만 불안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카니발은 2.2 디젤과 3.5 가솔린으로 운영된다. 판매량은 디젤이 80%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가스 배출 규제 유로6 시행으로 2.0g/kWh 이하에서 0.4g/kWh 이하로 대폭 감소됐지만 디젤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여기에 최근 요소수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디젤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업계에서는 기아가 중장기 계획으로 2023년 광명1공장에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쏘렌토나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에서 선호가 높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카니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출시되면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아는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으로 2035년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2040년에는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 차량으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의 대형 SUV EV9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출시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