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에 담긴 연둣빛 유행"…따뜻한 말차 한 잔의 깊고 오묘한 매력
[신간] '말차를, 시작합니다'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최근 SNS를 보면 온통 연둣빛 세상이다. 뉴욕 야외 공원에서 텀블러를 들고 뛰는 사람부터 유명 연예인들까지 손에는 말차 음료가 들려 있다.
이처럼 전 세계를 사로잡은 말차의 매력을 파헤친 책이 나왔다. 전작으로 독자들을 향긋한 차의 세계로 이끌었던 저자 김용재가 이번에는 수년간 발품을 팔아 완성한 말차 안내서를 펴냈다.
사실 저자의 첫 말차 기억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학창 시절 일본에서 맛본 말차는 혀가 얼얼할 정도로 쓴맛뿐이었고 가격마저 비쌌다. 하지만 부모님을 따라 차밭을 누비며 차에 대한 애정을 키워온 그는, 멋진 찻사발을 직접 쓰겠다는 일념으로 맛있는 말차를 찾아 전국과 세계를 누비는 탐구에 나섰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말차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와 주의할 점을 짚어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말차를 맛있게 젓는(격불) 비법부터 카페인 걱정 없이 즐기는 대체 방법, 말차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칵테일 레시피를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인스타그램 속 '말차'(#matcha) 해시태그는 이미 천만 개를 훌쩍 넘겼다. 녹차나 홍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 말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젊은 세대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말차코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이 책은 멋진 찻자리를 꾸미는 법과 오늘날의 연둣빛 말차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도 흥미롭게 다룬다. 국내외 대표적인 말차 산지인 보성과 제주, 교토 등을 직접 찾아가 차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한국 도예가들의 찻그릇에 담긴 장인정신까지 깊이 있게 조명했다.
△ 말차를, 시작합니다/ 김용재 글/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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