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빨라진 업무환경…리더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역할'
보고서는 빨라졌는데 판단은 왜 어려워졌나
[신간] 'AI 시대, 최소한의 리더십'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AI 시대, 최소한의 리더십'은 AI가 업무의 많은 부분을 맡는 조직에서 리더가 지켜야 할 판단과 책임을 짚는다. 저자는 업무가 빨라진 환경일수록 무엇을 결정하고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 정하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AI는 자료 조사 시간을 몇 시간에서 몇 분으로 줄이고 보고서와 기획안 작성도 빠르게 만든다. 반면 정보가 늘수록 핵심을 가려내기 어렵고, 매끄러운 AI 답을 받아들이는 조직의 결정은 비슷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책은 생각을 외주 맡긴 시대, 생각을 멈춘 조직, AI 시대의 리더십 등 3부 18장으로 구성했다. 읽기와 질문의 약화, 알고리즘이 추천한 것을 욕망하는 흐름, 숫자가 판단을 대신하는 기업의 모습을 차례로 다룬다.
조직의 경쟁력은 AI가 낸 답 자체보다 그 답을 다루는 방식에서 갈린다고 본다. AI의 제안을 그대로 실행하는 조직과 한 번 더 의심하고 맥락에 맞게 해석하는 조직은 다른 선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에게는 더 많은 정보를 주기보다 구성원이 보지 않아도 될 것을 정하는 역할을 제시한다. 정보와 일거리에서 구성원의 주의력을 지키는 일을 '인지적 방패'로 부르며, 판단에 집중할 조건을 만드는 일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실시간 대시보드가 조직의 인내심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도 담았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회사 쇼피파이는 2023년 1월 세 명 이상이 참여하는 정기 회의를 없애고 수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해 약 1만2000건의 회의를 줄였다.
결정 뒤에는 결론만 전달하지 않고 판단의 맥락까지 조직에 공유해야 한다고 본다. AI가 만든 결과물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어려워진 만큼, 문제를 고른 방식과 AI 오류를 발견한 과정, 예상 밖 상황의 선택까지 살펴야 한다고 제안한다.
고객과 기업 사이에서 AI가 먼저 정보를 읽는 변화도 짚는다. 고객이 열 개 링크를 직접 고르던 방식에서 AI가 추린 두세 곳을 고르는 방식으로 옮겨가면서, 기업이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다시 물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 'AI시대, 최소한의 리더십'/ 이우창 지음/ 316쪽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