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짧지 않다"…세네카가 던진 시간의 질문
[신간]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동기부여 분야 유튜버로 유명한 '하와이 대저택'(본명 이강욱)이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대화편 5편을 짧은 글 55편으로 풀어낸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를 펴냈다.
우리는 하루를 일과 부탁, 관계와 자리로 채우고도 정작 자신에게 쓴 시간을 떠올리지 못하곤 한다. 세네카는 삶이 본래 짧아서가 아니라 사람이 삶을 짧게 만든다고 말하며, 시간의 사용을 재산 관리와 대비시킨다.
이 책은 로마 제정기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가 쓴 대화편 다섯 편에서 핵심 사유를 골라 편역했다. 순서대로 읽거나 필요한 대목을 펼쳐 읽을 수 있도록 짧은 글 55편을 독립적으로 배치했다.
1부 '곡식은 세고 시간은 세지 않는 사람들'은 돈과 곡식의 손실에는 민감하면서도 흘러가는 시간에는 무감각한 태도를 짚는다. '나중에'라는 말, 바쁜 한가로움, 보이지 않기에 함부로 쓰는 시간을 문제 삼으며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되는 일을 다룬다.
2부 '폭풍이 아니다, 멀미일 뿐이다'는 흔들리는 마음과 분노, 타인의 불만에 휩쓸리는 상태를 다룬다. 3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어렵다'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 멈추는 연습, 느림의 가치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않는 태도를 이어간다.
4부는 군중을 따르는 삶과 비교에서 생기는 결핍을 살핀다. 쾌락을 주인이 아닌 하인으로 두고, 부와 불행을 같은 기준으로 보지 않는 시선도 담았다.
5부 '신은 편안한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는 고난과 운명을 마주하는 태도를 주제로 삼는다. 같은 비를 맞아도 각자가 다르게 받아들이는 상황, 편안함과 단련의 관계를 통해 시간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삶을 말한다.
책은 시간을 되찾는 일을 자기 자신을 되찾는 일로 연결한다. 바쁜 일정 자체보다 그 시간을 누구에게, 무엇에 내주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구성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편역자 이강욱은 공공기관에 근무하면서 '파이어족'을 꿈꿨지만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사기당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하와이 대저택'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더 마인드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하와이 대저택 편역/ 236쪽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