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착시에서 벗어나라, 문해력이 업무 성과를 좌우한다
맞춤법부터 디지털 문해력까지…일상 언어의 7가지 축
[신간] '문해내공'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해내공'은 AI가 정보를 요약하고 문장을 만드는 시대에 필요한 국어력을 읽기와 판단, 표현의 문제로 풀어낸다. 신종호와 김윤정은 맞춤법부터 디지털 문해력까지 일상에서 쓸 수 있는 훈련법을 528쪽에 담았다.
보고서의 핵심을 잡지 못하거나 생각을 글과 말로 옮길 때 문장이 엉키는 장면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들은 이를 개인의 성실성보다 읽고 이해하고 판단한 내용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힘이 약해진 문제로 본다.
핵심 개념은 '모국어 착시 효과'다. 한국어를 듣고 말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이 깊이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1부 이론편은 문해력 위기의 양상과 국어력의 역할을 짚는다. 성인의 독서 편식, 속독과 다독의 함정, 어휘와 문법의 기능을 다루며 읽기의 방식을 질문한다.
이어 목적별 도서 선택과 고전·현대서를 함께 읽는 방법, 간격 읽기와 낭독, 구조적 독해법을 제시한다. 책에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은 내용을 나누는 과정을 지식을 생산하는 독서로 연결한다.
2부 실전편은 맞춤법·어휘력·말하기·읽기·쓰기의 훈련을 일상 언어 문제와 묶는다. 보고서와 이메일, 발표 자료에서 생각을 상대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전달하는 '일머리'도 별도 장으로 다룬다.
디지털 문해력 장에서는 넘치는 정보 가운데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고, AI가 만든 답을 그대로 옮기지 않는 태도를 강조한다. 저자들은 프롬프트 역량도 정교한 질문과 판단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신종호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이며, 김윤정은 'EBS 당신의 문해력' 저자다. 두 사람은 문해력을 단순한 독서량이 아니라 읽고 쓰고 말하는 언어 능력 전반으로 확장했다.
△ '문해내공'/ 신종호·김윤정 지음/ 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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