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이승우 지상의 노래 등 한국문학 번역 지원작 16건 선정

총 2억 원 지원…지원증서 수여식 21일

대산문화재단 로고 (대산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한국문학의 발걸음을 한층 더 넓고 새롭게 만들어 줄 발판이 강화됐다.

대산문화재단이 올해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할 번역 지원 대상작 16건을 뽑고 총 2억 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34년째를 맞이한 이 사업은 우리 문학을 세계인이 함께 읽는 글감으로 가꿔온 대표적인 보급 창구다.

이번에 뽑힌 작품들은 영어와 불어, 독어부터 베트남어와 아랍어까지 총 9개 언어로 번역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대산문학상 수상작들이다. 신해욱 시인의 시집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는 일본어와 베트남어로, 이기호 작가의 소설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없는 삶'은 중국어와 러시아어로 옮겨진다.

과거의 명작과 현대의 실험적 작품이 조화를 이룬 점도 반갑다. 이광수 소설가의 '허생전'이 독어권으로,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고전의 깊이를 전한다. 한편에서는 청소년 판타지 '마고의 숲'과 미스터리 스릴러 '검은 해바라기' 같은 다채로운 장르물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이 뜻깊은 이유는 단순히 유명한 순수문학에만 목매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전부터 최신 장르물까지 다채롭게 섞어 해외 독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겨냥했다. K팝이나 한국 드라마처럼 우리 문학도 다채로운 매력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셈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학의 진짜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이번 지원을 발판 삼아 K문학이 세계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고 깊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정자 지원증서 수여식은 2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다.

acenes@news1.kr